13일 군 당국에 따르면 앞선 대장급 진급 및 보직 인사에 따라 지난 11일 신임 육군참모총장 및 공군참모총장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육군 1·3야전군 사령관의 취임식이 열렸다. 육군 제2작전사령관 취임식은 10일 진행됐다.
이에 따라 김용우 신임 육군참모총장(육사39기)이 근무했던 합참 전략기획본부장과 이왕근 공군참모총장(공사31기)의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자리는 공석이 됐다. 또 정경두 전 공군참모총장(공사30기)의 합참의장 내정으로 동기급인 이범림 합참 차장(해사36기)에 대한 인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용현 합참 작전본부장(육사38기)과 김황록 국방정보본부장(육사40기)도 교체 예정이라 합참 내 중장급 보직이 대부분 물갈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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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의 육군참모총장 취임으로 제갈용준 5군단장과 김완태 수도군단장은 군복을 벗을 예정이다. 지난 해 상반기 취임한 이종섭 7군단장(육사40기)도 교체될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조기 대선과 국방부 장관 임명 지연으로 올해 상반기 군 인사를 하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최소 20명 이상의 소장 진급 인사 가능성이 있다. 육군 사단장의 절반이 바뀐다는 얘기다.
해군의 경우에도 중장급 보직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해군의 중장은 총 5명으로 합동참모차장과 해군참모차장, 작전사령관, 교육사령관, 사관학교장 등이다. 또 지난 해 인사에서 소장 진급 인사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함대사령관의 교체 가능성도 있다. 해병대의 경우에는 사단장과 여단장 교체 얘기가 나오고 있다.
공군의 경우에는 이번 인사에서 정경두 전 총장의 1기수 후배인 이왕근 대장이 참모총장에 임명됨에 따라 중장급 보직 인사 가능성이 낮다. 참모차장과 작전사령관 등이 지난 해 임명돼 임기가 아직 남은 상황이다. 이번 인사에서 공사35~36기 주력에서 37기 출신으로 중심축이 이동할 전망이다. 공사39기가 올해 첫 장군 진급에 도전한다. 준장급의 대규모 전투비행단장 교체가 예고돼 있다.
첫 非육군 출신 기무사령관 나올까
국군기무사령관 인선에서는 비(非) 육군 출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현실화 될 경우 1948년 기무사의 모체인 조선경비대 정보처 특별조사과 설치 후 69년 역사상 최초의 비육군 출신 수장이 된다. 기무사령관은 1977년 육·해·공군 보안부대를 통합한 국군보안사령부 창설 이래로 모두 육군에서 나왔다. 또 임재문(학군 3기)·김종태(육군3사 6기) 전 사령관을 제외하고는 모두 육사 출신이 차지했다.
황 소장 외에도 공군과 해군 출신 인사에 대한 청와대 검증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