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6.25포인트(0.28%) 오른 2247.0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46%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터키 금융위기 확산 우려와 상장사 2분기 실적부진에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던 여파를 빠르게 벗어난 양상이다. 증권가에서 코스피지수 지지선으로 여겼던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까지 내린 만큼 바닥을 다지고 단기 반등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터키발 쇼크 다소 진정…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투심 회복
미국과 중국이 오는 22~23일 무역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번 무역협상에서 극적인 해결책이 나오기는 어려울 전망이지만, 양측의 무역협상이 두 달 만에 재개된다는 것만으로도 다소 시장의 우려가 완화됐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정부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실업률이 주는 부담에 직면했으며, 미국의 경우도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양국이 꺼려하는 상황을 나타내는 경제지표들이 등장하고 있고 시기적인 특징들을 고려하면 당분간 무역분쟁 관련 이슈가 심화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외국인 순매수 전환…“달러 강세 진정국면 진입”
특히 이날 외국인 수급 변화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04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이번 주초만 해도 러시아·터키 등 신흥국 우려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커졌으나 외국인 매도세가 점차 잦아드는 양상이다. 국내 증시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외국인 수급여건이 개선돼야 한다.
외국인 순매도를 야기했던 달러 강세가 9월부터 진정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달러 강세의 여러 요인 중에서 미국 물가상승 압력이 고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상승 기대심리는 낮아지고 있으며, 최근 유가가 안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물가상승 기대심리가 재차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중국 수입품 2000억달러에 대한 관세부과도 현실적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무역분쟁 관련 올해 미국의 관세 인상 정책은 모두 지연됐는데, 9월말 발효 예정인 2000억달러 규모 관세 인상도 10월말 이후로 연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