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의 직장' 위에 '신나는 직장'

야근금지·3년마다 세계여행
'펀 경영' 실천기업 소개
"직원이 행복해야 진짜 좋은 기업"
………………………………………
행복한 기업이 위대한 기업이다
류성|252쪽|비즈니스맵
  • 등록 2015-03-04 오전 6:41:30

    수정 2015-03-04 오전 6:41:30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결혼·출산에 1000만원을 주는 회사. 3년마다 한 달씩 세계여행을 보내주는 CEO. 야근과 주말근무는 절대금지인 업체. 적자가 나도 매년 매출의 3%를 모든 직원에게 배분하는 기업. 날씨가 좋으면 출근하지 않고 놀아도 된다는 직장. 한도 없는 법인카드를 모든 직원에서 주는 회사.” 이런 황당한(?) 회사가 세상에 있을까. 믿기 힘들겠지만 대답은 ‘예스’다.

매년 국정감사 철이면 적자투성이의 공기업이 과도한 복지혜택을 제공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피땀 흘려 낸 세금을 흥청망청 쓰다니, 분노가 치밀어오른다. 언론은 ‘신의 직장’이라고 꼬집는다. 고용불안은 물론 쥐꼬리 만한 월급에 지친 일반 직장인들은 그저 부러울 뿐이다.

그런데 여기 또 다른 사례가 있다. 이른바 ‘펀(FUN) 경영’을 실천하는 국내 기업들이다. 책의 목차만 훑어봐도 흐뭇해진다. 매일 품 안의 사표를 만지작거리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망설이는 직장인들에겐 한없이 부러운 근무조건이다. 복지혜택이 세금을 뜯어 생색내기에 나선 ‘신의 직장’보다 좋으면 좋았지 나쁘지 않다. 어쩌면 신도 부러워할 만큼 파격적이다.

그래도 의구심은 가시지 않는다. 과장은 아닐까. 하지만 의문은 금방 해소된다. 책에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 한둘이 아니다. ‘왜 내가 다니는 회사는 책의 내용과 정반대일까’ 하는 탄식들이 절로 나올 만하다.

저자는 현직 언론사 데스크다. 그 때문일까. 책은 생각보다 쉽게 읽힌다. 생생한 현장감도 미덕이다. ‘직원이 행복해야 좋은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신념으로 펀 경영을 실천하는 CEO들의 목소리가 곁에서 전해지는 듯하다.

펀경영의 성공사례로 소개된 CEO들은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 “직원들을 어떻게 믿고 이런 무모한 일을 벌이느냐.” 일단 주변 만류가 극심했다.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았다. ‘직원이 행복해야 한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뚝심으로 밀고 나갔다. 판단은 옳았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지금 회사생활이 불행하다고 느끼는가. 사표를 써야 하나. 고민하지 말자. 차라리 사장님 책상 위에 몰래 책 한 권 올려두는 건 어떨까. 밑져야 본전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빠 최고!
  • 이엘 '파격 시스루 패션'
  • '내려오세요!'
  • 행복한 강인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