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연금 10년 성적표]①10년 넘었는데…7개 변액보험 수익률 '마이너스'

미래에셋ㆍING 年 -0.3%로 최하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부진
메트라이프 변액보험 3.7%로 1위
교보ㆍ삼성ㆍ흥국생명도 상위권
  • 등록 2017-09-14 오전 6:00:00

    수정 2017-09-14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판매된지 10년이상 된 장기 변액보험 상품중 메트라이프생명의 ‘무배당 마스터플랜 변액연금 적립형’이 가장 높은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래에셋의 ‘무배당 노후대비변액연금보험Ⅱ’ 등 7개 상품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변액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비과세 혜택이 있어 ‘장기’로 가입할 경우 보장과 수익률 두 마리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상품으로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하지만 10년이 지나도록 원금조차 회복하지 못했다면 변동성 있는 시장상황을 감안해도 상품 운용에 문제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2일 이데일리가 생명보험협회의 변액보험공시자료를 토대로 2003년 1월1일부터 2008년 1월1일까지 설정된 124개 변액보험 상품의 수익률(납입 보험료 대비 적립금 비율)을 분석한 결과 수익률 연 2.0%를 넘는 상품은 5개에 불과했고 7개 상품이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12개상품의 수익률은 연 1% 안팎에 머물렀다. 실적 배당형 상품의 특성상 복리효과 없이 단순 기간 수익률을 연률로 환산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대부분 상품이 은행 예·적금보다 못한 수익을 냈다는 의미다.

이중 메트라이프생명의 ‘무배당 마스터플랜 변액연금 적립형’은 지난 6월말 현재 연 3.7%의 수익률로 1위를 기록했다. 2014년 1월1일 설정된 이 상품의 누적수익률은 63.8%에 달한다. 2015년 1월1일 설정된 동일 상품도 연 3.1%, 누적수익률로는 45.7%에 달했다.

2003년 1월1일 설정된 교보생명의 ‘(무)교보변액연금’은 연 2.3%(누적수익률로 38.3%)로 3위에 올랐다. 삼성생명의 ‘삼성변액연금보험’, 흥국생명의 ‘원더풀변액연금보험’, 신한생명의 ‘무배당 VIP변액연금’ 등도 연 1.7%의 수익률을 거두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2008년 1월1일 설정된 미래에셋의 ‘무배당 노후대비변액연금보험Ⅱ’는 연율로 - 0.35%(기간수익률 -3.3%)로 최하위, 같은 시기 설정된 ING생명보험의 ‘무배당 라이프인베스트 변액연금보험(적립형)’도 연율로 -0.33%(누적수익률 -1.1%)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설정된 이들 상품은 실적부진으로 모두 판매가 중단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사업비를 제하고 적립되는 금액을 기준으로 수익률이 산정되기 때문에 원금 회복에 7~8년은 소요된다”면서도 “하지만 투자 이후 10년이 지나도록 원금 회복을 못하는 것은 상품 운용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 만큼 가입시 판매회사의 운용성과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생명보험협회는 지난 7월부터 변액보험 상품별 수익률을 공시하고 있다.

용어설명: 변액보험

고객이 낸 보험료 중 사업비 등을 제외하고 주식이나 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한 후 그 실적에 따라 보험계약자의 환급금(해약환급금 또는 만기환급금)을 결정하는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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