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파고든 한국산 굴착기, 역대급 점유율 행진

  • 등록 2018-03-16 오전 6:30:00

    수정 2018-03-16 오전 6:30:00

두산인프라코어가 ‘2017 한국국제건설기계전’에서 굴착기 등 주력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두산인프라코어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연초부터 국내 굴착기 수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전세계 경기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며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굴착기 수요가 늘고 있으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042670)현대건설기계(267270) 모두 1월과 2월 주목할 성과를 거뒀다.

15일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등 국내 업체들은 2월 중국에 총 1684대의 굴착기를 팔아치웠다. 지난 1월 1251대 대비 4.2% 증가한 기록이다. 주목할 것은 시장 점유율이다. 국내 업체들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월 13.1%에서 2월 17.3%로 늘어났다. 2월 시장점유율은 2013년 1월(17.8%) 이래 최고치이기도 하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는 2월 중국에 굴착기 총 1018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10.5%를 기록했다. 2012년 2월(10.7%) 이래 최고치로, 중국 싸니(SANY, 19.9%)와 미국 캐터필라(12.5%)에 이은 3위의 성적이다. 1월에는 710대(7.4%)를 판매했다. 현대건설기계 역시 뚜렷한 활약을 보였다. 1월 541대(5.7%), 2월 666대(6.8%)를 판매하며 지난해(3.1%) 대비 두 배 가량 확대된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성장과 시장점유율 성장 효과가 중첩되면서 굴착기 관련주들의 매출 성장이 확실시된다”며 “2월 누계 기준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지역 판매량 성장률은 전년 대비 15.4%, 현대건설기계는 87.4%로 중국 전체 굴착기 시장 성장률인 7.9%를 압도했다”고 설명했다.

3월은 굴착기 판매 극성수기인만큼 양사의 판매 실적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3월은 성수기로 분류되는데 춘절이 지난 직후부터 굴착기 주문이 급증한다”며 “1~2월 견조한 판매고를 올린 가운데 3월 성수기를 맞이한다는 점에서 1분기 실적은 매우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굴착기 내수 시장은 1~2월 누적 1만9276대를 기록했으며 3월은 이보다 많은 2만5000여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 굴착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실크로드) 프로젝트에 따라 현지 대규모 토목건설 수요가 빠르게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양사는 이같은 호황기를 누리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상황.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 대한 진단을 토대로 적시에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며 “최근 추진 중이 딜러 네트워크 재정비 등 체질개선 노력도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중국 장쑤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공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선다. 올해 1월 현대중공업에서 현대건설기계로 인수가 마무리된 장쑤공장은 당초 7000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지만, 최근 증설을 통해 총 1만2000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중국 굴착기 시장은 지난해 13만대에서 올해 15만대 이상으로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며 “현대건설기계 역시 지난해 4000대보다 판매량이 늘 것으로 보이며 이에 생산능력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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