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주년 광복절, 한민족의 아픔 공연으로 달랜다

국립합창단, 위안부 기리는 창작칸타타
서울시향·경기필하모닉 무료공연 개최
뮤지컬 '영웅' 광복절에도 공연 이어가
  • 등록 2019-08-13 오전 6:30:00

    수정 2019-08-13 오전 6:30:00

서울시립교향악단(사진=서울시향).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가오는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한민족의 아픔을 치유하고 평화를 함께 기원하는 공연이 곳곳에서 열린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와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 등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예술로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희망과 위로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립합창단은 오는 15일과 16일 이틀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19 광복절기념 합창대축제’를 개최한다. 국립합창단과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인합창단 및 외국인 합창단이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 노래를 부르며 관객에게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양일간 각각 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16일에 있을 창작칸타타 ‘광야의 노래’가 눈길을 끈다. 일제강점기 위안부의 슬픔과 그들이 원했던 자유와 평화의 염원을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처음 지정 선포된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 14일)을 기념해 국립합창단 전속 작곡가 오병희가 작곡해 초연했다. 배우 손숙이 내레이터로 참여한다.

이에 앞서 15일에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작곡가 우효원이 새로 작곡한 창작칸타타 ‘피스’를 초연한다. 우 작곡가는 “우리가 평화에 대해 말할 때 마다 그 말 한마디의 힘은 평화의 소망을 일궈내는 불씨가 되어줄 것이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야기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대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벨기에 출신 한국계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가 협연자로 나선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광복절 당일인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광복 74주년 기념음악회’를 무료로 연다. 유럽과 미국에서 활동 중인 지휘자 성시연과 함께 피아니스트 조재혁, 소프라노 임선혜, 베이스 박종민이 협연자로 나선다.

노르웨이 작곡가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을 비롯해 레너드 번스타인의 뮤지컬 ‘피터팬’ 중 ‘나와 함께 꿈을 꾸어요’,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더 이상 날지 못하리라’ 등을 선보인다. 공연 대미는 베를리오즈가 프랑스 7월 혁명을 기념하기 위해 작곡한 레퀴엠과 프랑스 혁명을 기념하는 장송과 승리의 대교향곡으로 광복절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같은 날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군사분계선이 보이는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경기필하모닉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및 광복 74주년 기념음악회’를 무료로 진행한다. 소프라노 임세경,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 가수 김범수·김현정 등이 출연해 클래식과 대중음악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민족 전통예술인이 함께 꾸미는 축제도 만날 수 있다. 정효국악문화재단은 오는 15일과 16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과 정효아트센터 등에서 ‘제1회 세계한민족공연예술축제’를 개최한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5개국에서 활동 중인 40여 명의 전통예술인들이 광복절을 기념하는 특별한 무대를 꾸민다.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 창작뮤지컬 ‘영웅’은 광복절 당일에도 공연을 이어간다. 10주년 기념공연으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앙코르공연 중이다. 광복절인 15일에는 안중근 역을 맡은 두 명의 배우 정성화, 양준모가 오후와 저녁 공연으로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제1회 세계한민족공연예술축제’에 출연하는 재일교포 출신 타악 연주자 민영치(사진=정효국악문화재단).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사진=에이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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