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인척 공연표에 냄비까지 강매"…쿠우쿠우 가맹점 갑질 논란

  • 등록 2019-12-02 오전 7:24:00

    수정 2019-12-02 오전 7:24:0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스쉬 뷔페 체인 쿠우쿠우 회장과 부인이 횡령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권이 형성된 매장을 폐점시키고 자녀가 근처에 매장을 여는 등 갑질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30일 쿠우쿠우 회장 A씨 등 경영진을 업무상횡령, 배임수재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협력업체에 계약을 유지하는 대가로 사내행사 등에서 각종 협찬을 요구해 최근 4~5년 동안 37억원에 이르는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렇게 받은 금품 일부를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있다. A씨 등은 이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혐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SBS는 5년 동안 쿠우쿠우에 식자재를 납품한 업체 증언을 인용해 쿠우쿠우가 본사 지위를 남용해 불공정한 계약을 맺은 정황을 보도했다. B업체는 매출 90% 정도가 쿠우쿠우 납품이었음에도 매출 3%를 납품업체 운영지원비 명목으로 본사에 내고 본사 행사에 찬조금까지 내야해 수익을 내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B업체 대표는 “(회장과 대표) 친인척들, 자녀들 매장에는 다른 매장에 비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줘야 하고 명절 때도 상품권 수백만 원씩. 수익이 나질 않았다”고 말했다.

심지어 회장 부부 지인이 파는 물건이나 행사 티켓을 강매하는 일까지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B업체 대표는 “(회장과 대표 지인) 공연 티켓도 사고, 냄비를 800만 원 정도 샀다. ‘냄비계의 샤넬이다’면서 (강매했다)”고 증언했다.

한 가맹점주는 인근에 회장 딸이 운영하는 직영점을 내기 위해 자신의 가맹점을 폐점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쿠우쿠우 전 임원은 회장 가족이 이렇게 확보한 매장을 프리미엄을 받고 팔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쿠우쿠우 측은 불합리한 지원금을 강요한 적이 없으며 티켓, 고급 냄비 등도 협력사가 자발적으로 구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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