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10조 베팅’ 삼성전자, ‘10만 전자’ 갈까

개인 수급 힙입어 9만원 초입까지
업황 개선 기대에 실적 개선 추정
목표가 줄상향…최대 12만원까지
  • 등록 2021-01-13 오전 1:00:00

    수정 2021-01-13 오전 7:28:21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석달 전 6만원 대에 머물던 삼성전자(005930)가 개인 투자자 총공세에 9만원 초입까지 올라왔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증권가 추정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반도체 빅 사이클(초호황기)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실적 추청치도 증가하고 있어 ‘10만전자’도 꿈꿔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말 대비 11.85% 오른 9만600원에 마감했다. 지난 8일 장중 처음으로 9만원대 진입해 지난 11일에는 9만6800원까지 치솟았다. 불과 3개월 전 6만원 초반에 머물었지만 50% 가까이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30.08%)을 넘어섰다.

동력은 개인 투자자였다. 지난해 10월13일부터 이날까지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6조4040억원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우(005935) 순매수 규모 4조48억원을 더하면 10조원이 넘는다. 특히 지난 연말에는 주주환원 차원에서 추가로 현금을 배당하는 특별배당에 대한 가능성이 부각되기도 했다.

증권가는 영업이익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문에 희망을 건다. 가깝게는 디램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비대면 활성화로 북미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재개되면서 서버 디램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덕분에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46% 증가한 46조5397억원(에프앤가이드 11일 기준)으로 추정된다. 3개월 전 추정치 45조2813억원 보다 소폭 증가했다.

장기적으로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이 부각되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파운드리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10나노미터(nm) 이하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회사는 삼성전자와 대만 TSMC”이라면서 “난도가 높은 공정이 도입되면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의 시장 독식이 이뤄질 것”이라고 짚었다.

지난 8일 4분기 실적 잠정 발표 이후 이날까지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 16곳 중 14곳이 목표가를 상향했다. 목표가는 9만2000원에서 12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기존 목표가 9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최도연·나성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턴어라운드와 비메모리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 반도체 사업부가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가격 회복, 진입 상승에 의한 반도체 무형가치 부각, 비메모리 사업 가치 확장 등 리레이팅(재평가)의 3박자 조건이 갖춰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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