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녹취록서 '윤석열' 실제 언급…캠프 "후보와 무관"

MBC PD수첩 김웅-조성은 통화 녹취록 음성 공개
김웅, 윤석열 언급 최종 확인
윤석열 캠프 "멋대로 해석, 후보와 무관"
  • 등록 2021-10-20 오전 7:44:52

    수정 2021-10-20 오전 7:45:4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이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의 지난해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조씨 주장대로 녹취록에서 김 의원은 ‘윤석열’을 언급하고 고발을 위한 구체적인 지침까지 내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뉴시스
PD수첩은 19일 방송에서 논란이 됐던 조씨 핸드폰 녹취록을 처음으로 직접 공개했다. 앞서 MBC를 제외한 다른 매체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는 취지로 보도했으나, 이날 실제 녹취록을 통해 김 의원이 윤 전 총장 이름을 거론한 것이 확인됐다.

김 의원은 조씨에게 “고발장은 저희가 만들어 보낸다”, “선대위 명의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어느 정도 초안을 잡아봤다’ 이렇게 하시면서 보내면 검찰에서 알아서 수사해준다” 등의 말을 해 고발장 작성과 전달을 사전 모의해 조씨에게 세부 지침을 내린 정황이 뚜렷이 확인된다.

김 의원은 “고발장을 접수하러 간다면 그쪽에 얘기해 놓겠다”고 말해 당시 이미 검찰에서 퇴직한 뒤지만 검찰 측과 연락하고 있음도 확인된다.

김 의원은 “찾아가야 되는데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것“이라며 고발장 접수 과정에서 자신의 존재는 빠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한다.

실제 녹취록 음성이 공개된 이날 밤 윤 전 총장 측은 곧장 입장을 내 의혹을 다시 부인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통화 내용의 일부를 공개하면서 그 해석을 멋대로 달아 ‘윤석열 죽이기’에 나섰다. 녹취록 전문을 보면 윤석열 후보와 무관하다는 사실이 명백하다“며 윤 전 총장은 이번 일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윤석열’ 등장 부분에 대해서도 ”김웅 의원이 자신이 대검에 가면 윤석열이 시킨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니 가지 않겠다고 거절한 것에 불과하다“며 의미를 축소했다.

캠프는 ”MBC는 이 밖에도, 야당의 경선 시기에 맞춰 ‘악의적인 짜깁기’를 통해 대화 내용을 마음대로 해석하여 거짓 프레임을 씌웠다. 소위 윤 후보를 칠 시점을 노린 것이다. 공영방송으로서 선거에 개입하려는 행태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최초 MBC 보도 당시에도 다른 언론사 보도에는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녹취록에 등장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MBC를 고발했으나, 이날 실제 윤 전 총장 이름이 등장하는 것으로 최종 확인돼 연루 의혹을 피하기 어려운 형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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