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배당주 펀드에는 3770억원이 순유입됐다. 국내 공모 주식형 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에서 4조4654억원이 환매되는 가운데 홀로 살을 찌우고 있다.
특히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펀드’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주식)’, 베어링자산운용의 ‘베어링고배당플러스’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수익률 또한 양호하다.
국내에 출시된 배당주펀드 155개가 연초 이후 평균 11.20%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셀렉트배당’과 비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고배당포컷스’펀드는 각각 20.97%, 14.48%의 수익률을 내며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242일 정부가 발표한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연기금이 기업 배당 정책에 관여해도 경영 참여 목적이 아닌 것으로 간주한다. 이에 따라 배당 관련 주주권 행사에 대한 제약이 사라지는 것.
또 적정유보초과소득세 역시 구체적으로 제시되진 않았지만 배당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평가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효과를 논하기에는 이르지만 배당이 낮은 기업에게 더 많은 배당을 하도록 채찍질하고 일자리 창출과 임금상승분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이라는 당근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 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저금리 환경과 은퇴 소득 수요의 증가 등의 변화로 인해 배당 증가에 대한 압박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러한 분위기가 배당주 펀드 수익률을 제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근환 연구원은 “KODI의 개편은 업계에서 누차 지적됐던 것으로 배당주 펀드의 적절한 벤치마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정부의 배당 확대 의지를 확인한 만큼 배당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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