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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28.05포인트(0.44%) 빠진 2만9219.98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2.92포인트(0.38%)와 66.21포인트(0.67%) 미끄러진 3373.23과 9750.96에 장을 마감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2인자인 리처드 클라리다의 부의장의 발언이 결정적이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이날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전망하지 않는다”며 확고히 선을 그었다. 아직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판단하기 이른 데다, 미 경제가 건재한 만큼, ‘관망’으로 대변되는 현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와 관련, CNBC방송은 “금리 선물시장은 늦어도 9월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는 중”이라며 “따라서 이날 클라리다 부의장의 발언은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라고 풀이했다.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한 것도 한몫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중국시간 19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394명 늘었다고 밝혔다. 확진자 수가 큰 폭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이는 중국 당국이 임상진단 병례를 확진 통계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분류 기준을 또 바꾼 데 따른 것으로, 통계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은 더욱 커졌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난 점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는 평가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2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 17.0에서 36.7로 급등, 전문가 전망치(8.0)를 크게 웃돌았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4000명 늘어난 21만명(계절 조정치)을 기록, 시장 예상치(21만명)에 부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