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준석 "노원병 세 번째 도전, 어느 때보다 기회 좋아"

"첫 출마 때, 상계동 사람 각인시키는 것도 힘들어"
"판세, 여당 '과대 표집' 생각하면 수도권 나쁘지 않아"
"비현실적 지적 7호선 급행화, 이젠 박원순까지 추진 의사"
"황교안, 150석 전략에서 120석 전략으로 선회한 듯"
  • 등록 2020-03-30 오전 6:00:00

    수정 2020-04-08 오전 10:10:58

이준석 미래통합당 노원병 후보가 27일 서울 노원구 선거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태형 기자)
[이데일리 박경훈 배진솔 기자] “같은 지역구에 세 번째 나옵니다. 느낌으로 알지만, 어느 때보다 기회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후보(당 최고위원)은 서울 노원병에서만 세 번째 국회의원 선거를 치른다. 2011년 ‘박근혜 키즈’로 정치에 입문해 어느덧 9년 차 정치인이지만 선거운 만큼은 따라주지 않았다.

지난 27일 서울 노원구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이 후보는 “처음 출마할 때는 ‘고스펙 이미지’ 때문에 상계동(노원병) 사람을 각인시키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다”면서 “그간 정권심판론이 우세한 상황에서 여당(당시 새누리당)후보로도, 제3당(당시 바른미래당)으로도 치러봤다. 개인득표력과 당세를 합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원병은 전형적인 서울의 베드타운이다. 호남계와 신혼부부가 많은 특징을 담고 있다. 각종 수도권 여론조사 역시 통합당에 불리하다. 하지만 이 후보는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지역구 여론조사는 표본이 500개에 불과하다. 조사 시간대만 다르게 해도 결과가 다르게 나온다”며 “여당의 ‘과대 표집(특정 집단의 여론이 실제보다 부풀려 수집)’을 생각하면 수도권 판세가 나쁘지 않다”고 피력했다.

그가 이번 선거에서 주력하는 대표 공약은 7호선 급행화다. 이 후보는 “선거에 세 번 나오면서 저의 지역발전 공약(급행화)은 바뀌지 않았다”며 “처음에는 상대후보가 비현실적이다 지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원순 서울시장, 노원 갑을병 후보 모두 지하철 급행화를 이야기하고 있다”며 “농담처럼 ‘이준석이 얘기한 걸 다른 후보들도 다 공약으로 건다’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상계동은 1996년도에 지하철 7호선이 들어온 후 새로운 기반시설이 없다. 동부간선도로 확장은 13년째 진행 중이다”며 “제 공약에는 복지가 없다. 대신 최대한 다수에게 좋은 혜택을 줄 수 있는 콘텐츠인 인프라(사회기반시설) 공약을 담았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구체적으로 4호선 고가구간 지하화, 창동차량기지 이전부지 대학캠퍼스 유치, 공원·학교운동장 지하주차장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한편, 통합당은 공천 막바지 적지 않은 후보, 특히 청년후보(퓨처메이커)군을 교체하는 진통을 겪었다. 이 후보는 황교안 대표가 진행한 후보 교체에 대놓고 반대하기도 했다. 그는 “황 대표가 처음에 공천관리위원회에 모든 것을 위임한다고 했을 때는 ‘150석 전략(과반 승리)’을 택한 거라 봤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나와 맞는 사람과 정치를 하겠다’는 ‘120석 전략’으로 선회한 걸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특히 대거 교체당한 청년후보를 두고 “당 지도부가 청년후보를 적극적으로 밀어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는 조직논리로 간 것”이라며 “그렇다고 새로 공천받은 후보가 거물급도 아니고 고작 3~4% 더 나오는 수준이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표를 통합당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것에 대해서는 “그분의 메시지 전달 능력은 탁월하다. 당에서 그분에게 의지를 많이 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을 초빙하는데 저도 제 역할을 다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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