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PEF 포트폴리오 분석](10)VIG의 '하이파킹', 매력 매물로 탈바꿈

VIG파트너스, 2015년 4월 인수
모든 주차장을 한 곳에서 관리하는 콘트롤타워 구축
매력적 매물로 변신
  • 등록 2017-04-24 오전 6:00:00

    수정 2017-05-15 오후 3:50:55

[이 기사는 23일(일) 오전 11시 35분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지난 2006년 윤형관 하이이노서비스 회장은 VIG파트너스(옛 보고펀드)를 방문했다. 사모투자펀드(PEF)의 자금력을 동원해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VIG파트너스는 자사의 투자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 아래 투자를 보류했다.

그리고 약 10년이 지난 2015년, 상황이 바뀌었다. 이번엔 VIG파트너스가 윤형관 회장을 찾아갔다. 국내 주차장 운영사업의 시장성을 높게 본 VIG파트너스는 윤 회장에게 투자를 조건으로 주차장사업을 분할해 신설법인을 만들 것을 권유했다.

이러한 과정 끝에 지난해 3월 하이이노서비스는 주차장사업 부분을 떼어내 ‘하이파킹’이라는 회사를 설립했고 VIG파트너스는 약300억원을 투자해 하이파킹의 지분 83.3%를 인수했다.

이철민 VIG파트너스 부대표는 “유럽과 미국, 일본·홍콩 등 대부분 선진국은 주차장산업이 성장해 이미 정체 단계에 이르렀고, 이를 토대로 호주의 윌슨파킹과 영국의 내셔널카파크 등 조단위 매출을 올리는 회사까지 생겼다”며 “아직 주차장산업이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우리나라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내 200면 이상 주차장을 보유한 건물 중 주차전문관리업체가 관리하는 비중은 약 10% 정도이고 재무적투자자(FI) 소유의 빌딩이 많아지는 추세를 고려하면 충분히 성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사모투자펀드(PEF) 품에 안긴 하이파킹은 새로운 선진 시스템을 도입하며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VIG파트너스는 우선 경영진을 교체하는 작업에 나섰다. 국내 주차장산업을 한 단계 위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 박현규 전 윌슨파킹 코리아 부사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조석민 전 일진머티리얼즈 CFO로 교체했다.

경영진이 교체된 하이파킹은 △선진 시스템 구축 △브랜드 확립 △보유 주차장 확대 등을 중점 과제로 삼고 경영 개선작업에 나섰다.

기존 하이이노서비스가 운영하던 주차장은 통일된 시스템없이 별도의 사업장처럼 운영되던 곳이 대부분이었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 보유한 모든 주차장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콘트롤타워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현재 서울 서소문동으로 이전한 본사는 전국 주차장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고, 무인시스템 설치 비중을 보유 주차장의 3분의 2까지 높이며 사업장의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녹색을 강조한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만들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섰고 주차장 확대 정책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업장을 늘려나가기 시작했다. 실제 지난해 VIG파트너스 인수 당시 70개 수준이었던 보유 주차장은 1년 만에 약 117개까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VIG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약 300억원, 감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45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보유 주차장 증가 등을 고려하면 올해 매출은 400억원, EBITDA는 55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하이파킹의 시장점유율은 약 25%(매출액 기준)로 업계 1위다.

VIG파트너스는 투자자금 회수(Exit) 역시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윌슨파킹과 GS파크24 등 국내 경쟁업체들이 많아 전략적투자자(SI)로 나설 가능성이 큰데다 다른 국가 진출을 노리는 해외 업체도 많기 때문에 매력적인 매물로 성장한다면 매수 희망자는 많은 것이란 설명이다.

이 부대표는 “아시아권에서 중국과 한국의 주차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외 업체들이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크고, 기업공개(IPO)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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