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인물]동생을 향해 6번째 겨눈 칼날…신동주 회장

'형제의 난' 기대감에 롯데지주 28일 상한가 기록
업계 "신동주 지분 적어…승기 잡을 가능성 적다"
  • 등록 2020-05-02 오전 8:00:00

    수정 2020-05-02 오전 8:00:00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형제의 난은 끝나지 않았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신동빈 회장에 대한 공격을 다시 시작하면서 시장도 떠들썩한 모습이다. 이번 주 증시인물은 신동주 회장을 통해 돌아본다.

지난달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7~29일 롯데지주(004990)의 주가는 전주 대비 51.3% 오른 4만 1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8일엔 롯데지주우(00499K)와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잠잠했던 롯데지주 주가가 급등한 것은 ‘형제의 난’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신동주 회장은 지난달 28일 오는 6월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동생인 신동빈 회장의 이사 해임을 요구했다. 국정농단 재판에서 신동빈 회장이 유죄판결을 받아 브랜드 가치를 훼손시켰음에도 책임을 지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다. 신동주 회장은 현재 롯데그룹 경영 악화가 신동빈 회장의 탓이라고도 돌렸다. 신동주 회장이 신동빈 회장 이사 해임을 시도한 건 이번이 벌써 6번째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사진=연합뉴스)
업계에선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이미 이전에 5번씩이나 이사해임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신동주 회장이 승기를 잡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신동주 회장의 롯데지주 지분율이 0.2%에 불과한 데다, 신동빈 회장의 우호지분은 45.3%에 달하는 까닭이다. 롯데는 2017년 지주회사로 전환한 뒤 신동빈 원톱 체제를 굳혀왔다. 이 때문에 주가 급등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보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형제의 난의 기대감과 별개로 롯데지주 자체의 실적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유통업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롯데는 이미 뼈아픈 구조조정을 이행하고 있다. 올해만 유통매장을 200여개를 접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까지 겹쳤다. 특히 호텔롯데의 실적은 코로나19의 타격을 크게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롯데지주의 주가에는 호텔롯데의 IPO 기대감이 일정부분 반영된 만큼 앞으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단 얘기다.

심원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구조조정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비경상적 비용은 2020~2021년에 추가로 반영될 것”이라며 “턴어라운드는 최소한 2022~2023년으로 예상하고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있었던 호텔롯데도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을 전망이어서 IPO 시점 역시 최소한 2021년은 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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