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대표는 검찰의 수사단계가 하나씩 진행될 때마다 SNS를 통해 입장을 반박하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도주’라고 명시했다. 인터폴 수배까지 내려진 그의 알려진 바와 달리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국내로 송환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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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표의 손과 발을 하나씩 묶고 있는 검찰의 노력과 달리, 그는 매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검찰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지난 17일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여권 무효화 조치가 내려지자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도주 중이 아니다. 우리와의 의사소통에 관심을 보이는 정부 기관에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숨길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권 대표의 첫 도주설 부인에 “명백한 도주”라며 규정하며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단 공식 입장을 내놨다. 서울남부지검은 권 대표를 두고 “피의자는 압수수색 등 과정에서 수사에 전혀 협조하지 않았고, 변호인을 통해 출석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어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WSJ가 보도한 권 대표의 마지막 반박에 대해선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응수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29일 “피의자가 조속히 검찰에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밝히고 조사에 응하는 것이 합당하다”며 “도망 중인 피의자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것이 검찰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불리는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은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로 3년째 도피 생활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도피 생활 중에도 해외에서 국내 고객을 상대로 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기도 하며 수사망을 피하고 있다. 반면 2020년 3월 적색수배가 내려진 ‘라임 사태’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은 한 달 만에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