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말말말]범여권, 조국 면전서 "사퇴 용단하라"·"내려놔라"

조국 예방 받은 자리서 일제히 쓴소리 쏟아내
조배숙 "사퇴 용단, 가장 순리에 맞는 해결책"
유성엽 "오히려 검찰 개혁 걸림돌 역할 할 것"
심상정도 "개혁 위해 자기 결단 요구할 수도"
  • 등록 2019-09-21 오전 7:00:00

    수정 2019-09-21 오전 7:00:00

조국 법무부 장관이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민주평화당 조배숙 원내대표 의원실에서 조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정의당과 민주평화당·‘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지도부를 취임 인사차 예방했지만 면전에서 사퇴압박을 받는 등 곤혹스러운 상황에 직면했다. 반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사법개혁의 적임자”라며 추켜세우기는 모습이었다.

21일 조 장관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쓴소리를 쏟아낸 범여권 지도부의 이번 주 주요 발언들을 정리해봤다.

평화당과 대안정치는 예방 자체를 거절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과 달리 조 장관과 만남은 수락했지만 눈앞에서 사퇴를 압박했다.

조 장관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기도 한 조배숙 평화당 원내대표는 “면전에서 이런 말을 하기는 뭐하다”면서도 “여러 가지 사태를 봤을 때 사퇴에 대한 용단을 내리는 것이 가장 순리에 맞는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조 원내대표는 “대학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서 (조 장관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한다”며 “촛불로 출발한 이 정권에 대해 촛불이 또다시 저항하는 사태는 굉장히 심각히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사법개혁과 검찰 개혁은 당연히 해야 한다. 그런데 누가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신뢰가 굉장히 중요한데, 제대로 성공적으로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유성엽 대안정치 대표 역시 “조 장관을 위해서도 그렇고 가족과 친척, 지인들을 위해서도 그렇다”며 “‘내려놓는 것이 좋지 않겠나’ 하는 게 많은 국민들의 의견인데 한 번 깊게 생각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했다.

유 대표는 “조 장관이 과연 검찰개혁, 사법개혁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겠느냐”며 “오히려 검찰 개혁의 걸림돌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직접적으로 사퇴를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냉정하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조 장관이 개혁의 동력이 될 때는 적극적으로 응원하겠다”면서도 “개혁의 방해가 될 때는 가차없이 비판을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심 대표는 “경우에 따라서는 개혁을 위해서 과감한 자기 결단을 요구할 수 있다”고도 했다.

반면 정치권 인사 중 가장 먼저 조 장관 예방을 받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그동안 나름대로 권력을 행사했던 쪽의 저항도 있을 것인데 충분히 잘 설득하고 소통해서 극복해 나가야 한다”며 “법무·검찰개혁을 이제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잘 임해주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 대표는 “여러 가지 개혁 사안들이 많을 텐데 그중에서 경중과 선후, 완급을 잘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을 바라보고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조 장관 퇴진을 촉구하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조 장관과의 만남 자체를 거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