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안 나타나자…순식간에 1.6% 뚫은 미 국채금리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장중 1.6% 돌파
5년물 금리도 폭등…연준 긴축 빨라지나
증시 패닉…나스닥 1만3000선 위태로워
  • 등록 2021-02-26 오전 4:10:38

    수정 2021-02-26 오전 5:53:37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폭등하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1.6%를 뚫으며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치솟으며 뉴욕 증시는 패닉에 빠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9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4% 급락한 3만1533.51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5% 내린 3849.05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3900선이 무너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1% 폭락한 1만3229.43에 거래 중이다. 1만3000선까지 위태로워진 상황이다.

증시가 폭락하고 있는 건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614%까지 치솟았다. 팬데믹 이전인 지난해 2월 중순께 레벨이다. 국채금리가 뛴다는 것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증시 달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인플레이션 공포는 여전하다는 뜻이다.

이날 주목할 건 10년물 외에 5년물까지 폭등하고 있다는 점이다. 0.614%에서 출발한 5년물 금리는 장중 0.865%까지 올랐다. 지난해 3월 초 이후 가장 높다. 시장이 연준의 긴축 시기가 당겨질 수 있음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 증시가 최근 2거래일과 달라진 건 장중 파월 의장의 등장 여부밖에 없다. 파월 의장이 ‘슈퍼 비둘기’ 모드로 시장 패닉을 막아줬는데, 그가 나타나지 않자 장 초반 하락세가 더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빅테크주가 일제히 내리고 있다. 대장주 애플의 경우 2.49% 하락한 주당 122.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5.50% 떨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시가총액 규모가 전세계 톱10 안에 드는 빅테크 역시 상황이 다르지 않다.

앨버트 에드워즈 소시에테 제네랄 전략가는 “기술주에서 경기민감주로 자금 순환이 이뤄진다면 연준은 낙관론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연준에 의해 만들어진 버블이 터질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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