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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씨는 사건 당시 아들과 함께 있었던 친구 A씨와 A씨 부모가 25일 새벽 3시 30분에 그들끼리 통화한 점을 숨겼다고 밝혔다.
손현씨는 “새벽 2시부터 4시30분 사이에 무엇을 했냐고 물어봤는데 3명(A씨와 그의 가족) 모두 통화했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라며 “특정 시간을 정했는데도 말하지 않았다는 것은 숨겼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민이를 찾고 있는데 A씨가 대화 내용을 돌렸다. 정민이가 요즘에 힘들었다. 최근에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좀 친한 애들이 멀어지는 것 같고 힘들어했다고 하더라. 마치 정민이가 어디로 가출한 것처럼 그런 식으로 유도하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손현씨는 “새벽 1시 30분에 편의점 영상을 보면 별로 안 취해 있다. 그들의 증언에 의하면 새벽 3시 30분에 깬 거다. 애들이 21살이고 편의점에서 먹은 게 많아야 4만원이다. 3시 30분에 자기 전화로 (A씨 부모한테) 전화를 했다. 그런 애가 4시 30분에 우리 아들 휴대전화를 가져갔다. 실수로 가져갔다는 게 말이 안 된다”꼬 말했다.
A씨가 신발을 버린 것에 대해 “애를 찾아야 되는데 생각난 게 (A씨가) 옷이 더러워졌다고 하니까 그럼 우리 아들은 더 더러울 거 아니냐. 흙에 뒹굴고 넘어져서 더러운 상태니까 그걸 알아야 찾기 쉽지 않겠냐”며 “아이가 그 아이 아빠한테 전화를 했다. ‘신발이 좀 보고 싶다’고. 그 사람은 즉답이 나왔다 버렸다고. 그때 제 머리에 핑하고 도는 게 ‘이건 증거인멸이구나’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현씨는 “어제 아들이 입관했다. 입관한 이후로 눈물이 잘 안 난다. 아이 잃은 아빠는 더 이상 잃을 게 없다. 그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할 거다. 우리 아들에게 맹세했다. 잃을 게 없는 사람과 지키려는 사람은 승부가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