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칭 고용회복·물가 정상수준, 금리인상 23년 전망"

메리츠증권 보고서
"테이퍼링, 시장 충격 최소화 주력할것"
  • 등록 2021-08-30 오전 8:23:39

    수정 2021-08-30 오전 8:23:39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인상 시기상조론을 확인했다면서 올해 12월 테이퍼링(매입 자산 축소) 개시 및 2023년 상반기 금리인상을 내다봤다. 테이퍼링의 윤곽을 발표하게 될 9월에도 미리 계획을 정하기 보다 그때의 경기여건에 맞게 속도를 조절하는 방안을 제시해 시장 충격 최소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테이퍼링에 대해 연내 개시의 적절성을 논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재언급한 수준에 그쳤다”면서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이번 잭슨홀 미팅을 위험자산 선호(risk-on) 이벤트로 소화했다”고 분석했다.

고용·물가에 대한 시각을 통해 금리인상이 시기상조라는 완화적 스탠스를 확인했기 때문이었다. 파월 의장은 팬데믹 이후 정책대응에 힘입어 완전고용을 향한 분명한 진전이 있고, 회복속도 또한 가속화되고 있지만 취약계층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의 노동여건이 상이하다고 평가했다. 이런 비대칭적인 회복은 완전고용 달성을 지연시키고 있었다. 연준의 분석에 따르면, 취업자이지만 실제로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과 팬데믹으로 경제활동인구 편입이 어려웠던 사람들까지 고려한 미국 7월 조정 실업률은 7.8%에 달한다.

물가상승 또한 일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이 제시한 광의(broad based)의 물가지표(6월 Trimmed Mean PCE 1.95%, 18개월연율 Core PCE 상승률 2.22%)는 2% 내외로 상당한 오버슈팅과는 거리가 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물가가 빠르게 올랐던 자동차, 에너지 등 일부 품목의 물가상승세가 안정화되고 있는 것도 오버슈팅이 일시적임을 뒷받침한다고 제시했다. 임금상승률이 최근 오르긴 했지만, 3% 내외의 통상적인 속도이며,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물가의 오버슈팅은 일시적이지만,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2% 전후에서 안정화되고 있음은 인플레이션 관련한 목표로의 상당한 진전)에 해당하는 것”이라면서 “반면 노동시장의 여전한 7%대 조정 실업률과 계층간 불균형 등을 고려한다면, 보다 엄밀한 기준에 의해 결정되는 금리인상은 상당 기간 후의 일”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물가 오버슈팅 리스크는 계속 점검해 나가야겠지만, 다양한 각도에서 확인하고 있는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할 때 2% 물가목표를 향해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연준이 통화정책 수단을 활용하여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할 필요가 없음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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