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氣살려 5년간 500곳 육성..김도진의 '동반자 금융' 순항

창업기업 육성 플랫폼 'IBK창공'
5년간 100조 투입 500곳 배출 목표
마포·구로 이어 부산점 개설 검토
  • 등록 2018-10-17 오전 7:00:00

    수정 2018-10-17 오전 7:00:00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사진=IBK기업은행)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IBK기업은행이 창업기업 육성플랫폼으로 선보인 ‘IBK창공(創工)’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 ‘동반자 금융’ 돛을 올린다. 동반자 금융은 김도진(59) 기업은행장이 지난 2016년말 취임 이래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업이자 기업은행의 핵심 키워드다.

이에 기업은행은 IBK창공을 통한 창업기업 VC(Venture Capital, 벤처캐피탈) 연계대출, 투자자 매칭, 직접투자 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서울 마포구 기업은행 마포지점 건물 3개 층에 처음 개소한 ‘IBK창공 마포’에 이어 올해 10월 서울 구로구 기업은행 구로동지점에 2호점인 ‘IBK창공 구로’를 열었다. 내년에는 지역별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 일환으로 부산 지역에 3호점 개설을 검토중이다.

IBK창공은 기업들의 업무·휴게 공간뿐만 아니라 전기료·시설이용비 등 각종 부대비용을 전액 무상 지원한다. 각 건물에 위치한 기업은행 영업점을 통해 최대 5000만원 초기 투자금과 저금리 대출, VC 네트워크 형성 및 투자 연계, 사업컨설팅, 국내외 기업·투자자 상대로 IR을 하고 기업평가를 받을 수 있는 ‘데모데이’(Demo-Day) 등 여러 금융서비스와 사업 편의도 제공한다.

서울 마포구 IBK기업은행 마포지점 건물에 마련된 ‘IBK창공(創工) 마포’ 실내 업무공간 모습. (사진=IBK기업은행)
연초부터 10개월간 활동했던 ‘IBK창공 마포 1기’ 20개 스타트업은 이달 30일 그간 성과발표와 IR피칭을 하는 데모데이를 끝으로 둥지를 떠난다. 이보다 앞선 지난 6월에는 중화권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의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중국 선전과 광저우에서 데모데이를 가지기도 했다. 스마트폰 잠금화면을 통한 소비자조사 서비스를 하는 ‘굿윌헌팅’과 애니메이션·영상문화콘텐츠 제작·배급사 ‘엠케이이엔티’ 등 몇몇 기업은 이미 중국과 인도 등지에 사업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다음 달 시작하는 ‘IBK창공 마포 2기’부터 입주 기간을 당초 10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한다. 보다 많은 기업들에 혜택 제공과 선발 기업들의 집중도 제고를 위해 밀도 높게 운영하겠다는 취지다. 실제 데모데이를 1개월에 1번씩 정례화할 예정이다. 선발 기업 수는 변동 없이 20개사다. 이달 개소해 입주를 시작한 ‘IBK창공 구로’는 1기부터 6개월 지원기간을 적용했다. 따라서 두 센터를 통해 상·하반기 40개 기업씩 연간 80개 기업이 배출된다.

이면에는 김도진 행장의 적극적인 관심과 추진이 있었다는 평가다. 김 행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앞으로 5년간 500개의 창업기업을 육성하고, 100조원의 자금을 창업기업에 공급해 양질의 일자리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실제 IBK창공 마포·구로 두 센터를 통해 5년간 400개 기업이 배출될 예정이다. 여기에 내년 부산 3호점 개설로 선발 기업이 더욱 늘어난다고 하면 5년간 500개 창업기업 육성이라는 김 행장의 목표는 현실이 될 전망이다.

서울 구로구 IBK기업은행 구로동지점 건물에 마련된 ‘IBK창공(創工) 구로’ 실내 업무공간 모습. (사진=IBK기업은행)
김 행장은 지난 8월 기업은행 창립 57주년 기념식을 통해 또 한 차례 ‘동반자 금융’을 강조하기도 했다. 단순 자금공급 혹은 조력자의 역할에 그치던 은행의 역할을 한층 더 확장해 ‘성장(Scale-up)→재도약(Level-up)→선순환(Cycle-up)’이라는 ‘3-up 플랫폼’으로 기업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능동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이에 발맞춰 △IBK창업 3Plus 프로그램 △IBK신성장비전기업대출 △IBK벤처스타트업대출 등 관련 특화 상품 3종을 출시한 상태다. 창업기업·소상공인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자 초저금리 대출 프로그램 ‘온리원(Only-one) 동반자대출’도 내놨다. 이러한 노력 끝에 기업은행은 지난달 초 국내 은행 중 최초로 중소기업대출 잔액 150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중기대출 중 기업은행의 점유비는 약 23%(원화대출 기준)로 최고 수준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BK창공 마포’가 있는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일대는 ‘서울창업허브’와 내년 신용보증기금 옛 마포본사에 들어설 ‘마포 청년혁신타운’과 함께 창업의 메카가 될 것”이라며 “많은 미래형 창업기업이 탄생하면 그만큼 국력이 튼튼해지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지고 동반자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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