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어차피 답은 넷플릭스…글로벌 1위 OTT

3분기 가입자 수 순증폭 둔화에 우려 제기
"콘텐츠 파워, 1위 경쟁력은 여전히 우위"
아·태 지역 위주 가입자 성장, 콘텐츠 확대 가능성 유효
  • 등록 2020-10-25 오전 10:00:58

    수정 2020-10-25 오전 10:00:58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글로벌 1위 스트리밍 OTT 전문 기업 넷플릭스(NFLX.US)가 3분기 신규 가입자 수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인기 콘텐츠, ‘글로벌 1위’라는 지위를 바탕으로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됐다.

넷플릭스는 영화와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셋톱박스 없이 시청할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이다. 지난 3분기 기준 전세계 가입자 수는 약 1억8518만명으로 추정되며 중국과 북한, 시리아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전세계 19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3분기 넷플릭스의 매출액은 64억 4000만 달러, 영업이익은 13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7%, 20.4%씩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였던 12억 7000만 달러를 4% 가량 웃돌았으나 희석 주당순이익(EPS) 기준으로는 시장 기대치를 약 23% 하회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대 EPS는 2.14달러 수준이었지만 3분기 EPS는 1.74달러에 그쳤다”며 “이는 유로화로 표시되는 부채에 대한 평가손실이 반영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기대보다 부진한 가입자 수 증가세는 우려의 원인으로 꼽혔다. 3분기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220만명 순증했는데, 이는 회사에서 제시했던 가이던스인 250만명, 시장 기대치였던 357만명을 모두 밑도는 수치였기 때문이다. 이에 넷플릭스의 주가는 실적을 발표한 지난 21일 하루에만 6.9%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해 이례적으로 가입자 수가 크게 늘어 3분기의 부진은 시장에서도 어느 정도 예상됐었지만 이러한 예상보다 더욱 부진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인기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독보적인 시장 지위 덕에 다시 가입자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3분기 누적 가입자의 순증 규모는 이미 지난해 수준을 돌파한 만큼 상반기의 높은 기저로 인해 내년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라면서도 “현재 디즈니플러스가 6000만명, HBO와 HBO Max가 3600만명 수준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넷플릭스의 ‘1위 사업자’라는 지배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넷플릭스는 지난해 최다 시청 콘텐츠인 ‘기묘한 이야기’ 시즌 4, 대작 ‘위쳐’ 시즌 2 등의 촬영을 재개해 콘텐츠 경쟁력을 꾸준히 키워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콘텐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가입자 순증 추세는 이어지고, 주가 역시 이에 따라 랠리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 4분기 넷플릭스가 제시한 가입자 순증 가이던스는 600만명,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8억 9000만 달러다.

또한 넷플릭스와 더불어 대형 콘텐츠 제작사들 역시 동반 성장이 기대됐다. 현재 넷플릭스의 전체 매출에서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불과하지만 3분기 유료가입자의 46%는 이들 지역에서 발생, 추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현재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높고, 동남아시아에는 독점 OTT 사업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협상력이 높은 대형 제작사들의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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