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中 류윈산 만나 북·중 '혈맹' 강조

김정은 "피로써 맺어진 친선의 전통…실천으로 계승하고 빛내야"
류윈산 "친선협조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게로 발전시킬 사명 안고 방북"
中 6자회담 재개 촉구했으나 北 매체 언급 없어
  • 등록 2015-10-10 오전 11:08:38

    수정 2015-10-10 오전 11:25:2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9일 밤 방북 중인 중국 권력서열 5위 류윈산(劉雲山)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만나 북중 관계가 ‘피로써 맺어진’ 혈맹임을 강조했다. 김정은 체제 들어 소원해진 북중관계를 복원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1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등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날 중국 공산당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조중(북한과 중국) 관계는 단순한 이웃과의 관계가 아니라 피로써 맺어진 친선의 전통에 뿌리를 둔 전략적 관계로 되어왔다”면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이 우리에게 남긴 가장 큰 대외사업업적과 유산도 조중친선”이라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은 “김정일 위원장이 생전에 조중친선은 두 나라 인민의 역사적이며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면서 “김정일 위원장은 생애의 마지막 시기에도 조중친선의 강화 발전을 위하여 크나큰 노고와 심혈을 바치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통은 역사책이나 교과서에 기록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계승하고 빛내여가야 한다”면서 “전통적인 조중친선을 대를 이어 공고발전시켜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인민의 의지”라며 북중 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중국 공산당 대표단의 우리나라 방문이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훌륭한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적극 이바지하는 의의깊은 방문으로 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류윈산 상무위원은 “중국 공산당 대표단은 피로써 맺어진 중조(중국과 북한) 두 나라 당과 정부, 인민들 사이의 전투적 친선을 대를 이어 고수하고 빛내이며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모든 분야의 친선협조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전면적으로 발전시킬 사명을 안고 조선을 방문하였다”고 답했다.

류 상무위원은 또 “중국당과 정부는 두 당, 두 나라 옛 세대 영도자들이 친히 마련하고 가꾸어준 중조친선관계를 특별히 귀중히 여기고 있다”면서 “중국당과 정부는 조선당과 정부와 함께 노력하여 전략적인 중조친선을 훌륭하게 수호하고 훌륭하게 공고히 하며 훌륭하게 발전시켜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기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중국 대표단과 조중 두 나라 관계의 강화발전과 상호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담화는 시종 친선적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다만, 북한 현지 매체들은 류 상무위원이 중국이 북한과 함께 노력해 6자회담이 이른 시일 안에 재개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한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회동에는 북측에서 김기남·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중국 측에서는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장, 장예쑤이(張業遂) 외교부 상무부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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