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훈 "조국 다룬 '회충가족'에 재능기부...'가세연' 지지"

  • 등록 2020-01-23 오전 7:31:20

    수정 2020-01-23 오전 7:32:0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배우 안정훈이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회충가족’의 주연을 자진해서 맡았다.

안정훈은 지난 22일 오후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국회의원 출신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자유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위원, 김용호 전 기자 등이 진행하는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출연했다.

이날 김 전 기자가 제작한 ‘회충가족’의 주연 배우로 등장한 안정훈은 자신을 “‘가세연’을 열심히 구독하고 있는 42년 차 배우”라고 소개했다.

그는 “‘회충가족’ 배우들을 모집한다는 페이스북 글을 보다가 바로 연락했다”며 “단역으로 출연하려나 했는데 너무 큰 역할을 주셨다. 단편 영화 같지 않고 작품성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회충가족’에 대해 “정치색을 띤 영화가 아니다. 블랙코미디다. 전혀 정치적인 영화가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안정훈은 이번 방송에 조 전 장관을 연상케 하는 흰 머리 분장을 하고 나왔다.

조국 법무부 전 장관(왼쪽), 배우 안정훈 (사진=이데일리DB/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방송 캡처)
그는 김 위원이 ‘가세연’에 출연해 ‘광팬’이라고 밝혔다가 논란이 된 배우 공형진을 언급하며 “부담스럽지 않냐”고 묻자, “작품이 좋아 출연했고 열심히 움직이는 ‘가세연’과 시청자 여러분을 위해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또 “사실 어릴 때부터 아버지께서 정치와 종교엔 가담하지 말라고 조언하셨다. 그런데 너무 겁쟁이가 아니었나 싶다”며 “제가 일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배우로서의 핵심 역량을 재능기부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연료 신경 안 쓰고 내가 좋은 역할을 하게 된다면 일조하고 싶다. ‘회충가족’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왼쪽부터 강용석, 안정훈, 김세의 (사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커뮤니티)
김 전 기자는 안정훈이 ‘회충가족’에서 악역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안정훈도 “온갖 비리를 다 저지르는데 자기는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아역배우의 원조’ 격인 안정훈은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 ‘사랑이 꽃피는 나무’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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