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M&A]올리브영 프리IPO에 사모펀드 몰린 이유는

국내외 PEF 운용사 20여곳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시장점유율 50% 넘는 압도적 '업계 1위' 매력 꼽혀
코로나로 오프라인 매장 타격…성장성 한계 지적도
  • 등록 2020-10-24 오전 8:30:00

    수정 2020-10-24 오전 8:30:00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진행하는 CJ올리브영에 국내외 다수의 경영투자형 사모펀드(PEF)가 관심을 나타내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관련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는 분석이다. 다만 성장성이 크지 않아 ‘일단 참여해보자’는 차원의 흥행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CJ올리브영 프리IPO에는 외국계 PEF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국내 PEF인 한앤컴퍼니, IMM 프라이빗에쿼티(PE), 글랜우드PE 등 다수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입찰 마감 후에도 추가 접수를 열어두면서 중견 PEF 운용사들까지 총 20여곳이 참여했다는 전언이다.

이번 프리IPO는 경영권 매각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과 이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 등 오너 일가가 보유한 소수 지분이 매각 대상이다.

업계에선 올리브영의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매력으로 꼽는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 1246개의 매장을 두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H&B(헬스앤뷰티) 스토어 업계에서 시장 점유율 50.09%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경쟁사로 꼽히는 네이처컬렉션, 랄라블라, 롭스 등의 매장 수는 수백개 수준이다.

CJ올리브영에 관심을 보이는 PEF 운용사들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고객 저변을 넓히면 성장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으로 활용하는 한편 젊은 여성 중심인 이용 고객을 뷰티에 관심을 보이는 남성 등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프리IPO에 참여한 한 PEF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국내 1위 사업자라는 점이 장점이고 활용 가치가 많아 보인다”며 “남성 가운데서도 화장 인구가 늘고 있는 등 H&B 시장 고객층이 넓어진 점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반면 고개를 갸웃거리는 시각도 있다. 우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운영되는 올리브영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매장이 이미 포화상태여서 더 늘리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경영권 매각이 아닌 오너 일가 지분 매각에 그치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투자에 나선다면 추후 투자금 회수를 위해 IPO 조건을 보장받아야 하지만 상대방이 오너 일가여서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추후 엑시트 조건 등이 구체화되지 않으면 매력도가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PEF 관계자는 “올리브영이 이미 성장 정점에 도달해 별다른 매력이 없다고 볼 수도 있다”며 “출자받은 투자금이 있고 이를 소진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참여해보자’는 식으로 들어간 곳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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