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계약으로 약 2000여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하고 있는 각 기업의 주식 전량(지분율 100%)을 인수한다. 향후 매매대금 조정 과정을 거쳐 최종 인수금액이 확정되며 SK에코플랜트는 보유금과 인수금융 등을 활용해 인수대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사명 변경 후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를 앵커로 활용한 볼트온(유사기업과의 인수·합병) 전략에 따라 지난 6월 클렌코,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디디에스 등 폐기물 소각기업 4곳을 인수했다.
의료폐기물 소각은 병원균의 2차 감염 우려로 규제가 엄격해 진입 장벽이 높으며 인구 고령화와 소득 수준 향상에 따른 의료기관 이용 증가로 미래 성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는 의미가 크다.
도시환경은 경기 연천에서 의료폐기물 소각과 폐열을 활용한 스팀 공급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소각로 2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처리용량은 44t이다. 수도권에 있는 만큼 코로나19로 인해 의료폐기물 처리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를 신속히 처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메디원도 전남 장흥에 있는 의료폐기물 처리기업으로 소각로 2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처리용량은 59t이다. SK에코플랜트는 도시환경과 이메디원을 포함해 지난 6월에 인수한 충남 의료폐기물 소각기업인 디디에스까지 전국적인 의료폐기물 처리망을 갖추게 됐으며 이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그린환경기술은 충남 천안 소재의 사업장폐기물 소각기업으로 소각로 1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처리용량은 90t이다. 현재 폐열을 활용한 발전사업을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안재현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사업장폐기물에 이어 의료폐기물 소각사업도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게 됐다”며 “앞으로 순환경제 실현을 위해 진정성을 갖고 다양한 혁신기술을 연결하며 지역사회와 공존할 수 있는 친환경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