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점포 돌파' 편의점 업계…"올해는 내실 경쟁"

최근 3년간 1000개-3000개-5000개 점포수 증가
올해 업계 성장 예상되지만 외형보단 내실에 초점
해외소싱 강화, 상품 차별화, 소비자 가치 증대 목표
  • 등록 2017-01-20 오전 6:43:29

    수정 2017-01-20 오전 10:28:49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BGF리테일(027410)의 CU(씨유), GS리테일(007070)의 GS25,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의 올해 키워드는 ‘질적 성장’이다. 전국의 편의점 수가 3만개를 훌쩍 넘어선 상황에서 무리해 점포수를 확장보단 내실을 기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차별화 전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근 3년간 편의점 9000개 이상 증가

19일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2016년 국내 편의점 수는 총 3만 4000여개로 2013년(2만 4859개) 이후 3년간 9000개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약 5000개 늘었다. 편의점 업계는 2013년 가맹본사와 가맹점 간에 ‘갑을 논란’이 벌어지고 가맹사업법이 개정되면서 무리한 출점을 제한하고 점주와의 상생경영으로 전환한 뒤 2014년부터 출점에 가속도를 냈다.

편의점 산업이 각광을 받게 된 건 △1인 가구 증가 △백화점·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 출점 규제 △식음료 판매 비중 강화 등 대내외적인 요인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0년 414만명이던 1인 가구는 2015년 520만명으로 100만명 이상 증가했다.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적은 분량의 식음료를 집 근처의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소비패턴이 늘고 있다.

유통 및 증권업계에서는 2016년 20조원 규모이던 편의점 산업이 올해 두자릿수 성장해 23조~24조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성장이 출점뿐만 아니라 기존 점포의 성장을 통해서도 시현될 수 있다”며 “편의점의 고성장은 향후 3년간은 충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빅3 “출점 목표보다는 내실 기할 것”

업계 빅3는 올해 일제히 출점수를 목표로 내세우기보다는 점포당 매출을 늘리고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16년 말 현재 CU는 1만857개, GS25는 1만728개, 세븐일레븐은 8556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CU와 GS25는 지난해 6월 나란히 1만점을 돌파했다. 어느 정도 규모의 경제를 갖춘 상황에서 확장 경쟁보다는 시장 성장에 맞춰 최적의 점포수를 유지하며 질적 성장을 하겠다는 것이다.

CU는 새해 해외소싱 태스크포스(TF)팀과 뉴콘셉트스토어(NCS·New Concpet Store) TF팀을 신설했다. 해외에서 들여오는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 기획을 좀 더 세분화하겠다는 것이다. CU 관계자는 “작년 11월 대만의 인기 간식인 ‘누가 비스켓’을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고 자체브랜드(PB) 커피의 원두를 중남미에서 직접 들여와 반응이 좋았다”며 “이제 점포수는 큰 의미가 없다.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GS25는 다양한 1인 가구 상품을 출시하는 등 변화하는 소비패턴에 맞춰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는 한편,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고 교통카드 등 카드사와 연계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GS25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갑작스럽게 매장을 늘리기보다는 내실에 초점을 맞추고 경영 계획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차별화된 마케팅과 상품 개발을 통해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가맹점 수익 향상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 커피 시장에 불을 붙인 ‘세븐카페’, ‘밥 소믈리에’가 직접 관리하는 도시락·삼각김밥 등 먹을거리, 도라에몽 피규어 등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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