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센도PE, 2차 블라인드펀드 조성 착수

1차 블라인드 펀드 연 IRR 25%
국내 1등 중소기업 발굴해 세계 시장 진출 전략
  • 등록 2017-03-09 오전 6:00:00

    수정 2017-03-09 오전 6:00:00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미국 페이팔 전 회장 피터 틸 회장의 투자로 설립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두번째 블라인드펀드(투자 대상이 정해지지 않은 펀드)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지난 2014년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의 공동 출자를 받아 조성된 1차 블라인드펀드를 대부분 소진하고 2차 펀드를 계획 중이다.

크레센도는 2012년 미국 피터 틸 회장의 투자로 이기두 대표이사가 맡아 세워졌으며 지금까지 누적 총투자금액(AUM)은 약 2000억원에 달한다. 초창기 설립 당시 틸 회장의 투자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고, 지난 5년간 연 25% 이상 IRR(연내부환산수익률)을 달성하며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크레센도의 투자 전략은 국내 1등 중견·중소 기업을 찾아 글로벌 1등 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선점했지만 해외 시장 진출에 애로를 겪는 기업들이 투자 대상이다. 이 대표는 “섹터별 1등 기업에만 투자한다”며 “국내 중견·중소 기업의 성장 전략은 미국이나 중국 등 내수 시장이 큰 나라와는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은 한국 대기업 납품을 통해 급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도 내수 시장이 크지 않아 ‘좀비 기업’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 게다가 창업 초기와 성장기의 의사결정방식이나 경영 방식은 매출 500억~1000억원 이상으로 도약하는데 결정적 걸림돌이 된다. 하지만 이런 기업들에게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해외 시장의 판로를 열어주면 그야말로 날개를 달게 된다.

대표적인 투자 성공 사례는 쾌속금형 사업인 모델솔루션이다. 서울 독산동에서 1인 창업자가 운용하던 강소기업을 영국계 대기업과 함께 인수해 삼성출신의 전문경영인(CEO)와 삼일 출신의 재무책임자(CFO)를 영입하는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했다. 이 결과 연 매출 300억원이던 회사가 3년만에 500억원으로 뛰었다.

크레센도가 서진시스템에 투자한 사례는 매출 성장이 더욱 더 눈에 뛴다. 베트남에서 휴대폰, 통신, 자동차 산업향 제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서진시스템은 크레센도 투자 이후 글로벌 고객 유입 및 인수합병(M&A)을 통하여 매출이 2년만에 450억에서 1670억으로 3.7배 증가 했다.

섹터별 1등 기업이라도 투자 타이밍이 중요하다.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가치 대비 고평가 된 시기에는 투자를 하지 않는다. 크레센도가 한미반도체, 윈스, 솔루에타, 상신, 서진에 투자한 시기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시장이 저평가 됐던 1~2년 전이다. 이 대표는 “올해는 고평가 됐던 우량 기업들의 가격이 떨어질 수 있는 시기”라며 “그동안 눈여겨 봤던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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