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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이 실업 한파가 이어졌다. 지난주 한 주간 90만명이 넘는 실업자가 쏟아져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0~1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90만건으로 전주(92만6000건) 대비 2만6000건 감소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93만5000건)을 하회했다. 다만 2주 연속 90만건대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평가다.
2주째 신규 실업자가 90만명을 넘은 건 겨울철 코로나19 재확산의 충격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봉쇄 조치가 강해지면서 소비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호텔, 식당, 주점 등의 타격은 특히 크다. 로이터는 “다음달 초 나오는 비농업 고용 지표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어들 게 유력하다”고 전했다.
전날 출범한 바이든 정부의 최대 과제인 코로나19 종식과 경제 침체, 두 가지를 동시에 상징하는 게 고용 한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9월까지 실업자들에게 주 4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