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 위원장은 3박5일 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대한민국이 냉전의 최대 피해자로 분단된 나라인데, 신냉전 외교 사이에서 어느 한 쪽의 진영을 선택하는 외교적 선택은 매우 위험하다”며 “균형 얘기라고 하는 건 결국 그 가운데에서 국익을 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빨리 중국에 대한 추가적 외교 노력을 해서 (외교 관계를) 진정시켜야 된다”며 “지난 사드 사태 당시, 주요 유통업체와 백화점 대형 쇼핑센터들은 다 철수했고, 관광도 막혔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면 결국 국익·경제적 이익·기업 ·교민 모든 문제를 종합적으로 보고 외교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출마를 언급하며 “당시 40대였던 김대중 후보가 내 걸었던 여러 정책은 대단히 혁신적인 공약이었다”면서 “그러니까 `97 그룹`의 출마가 단순히 젊어서가 아니라 이들이 주장하는 내용이 기존의 정치권의 문법과 다른 새로운 주장들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의 대표 됐을 때 `약관의 젊은 사람을 당 대표를 만들 수 있는 정당이구나`라는 충격이 있었다”며 “그런 측면에서 `97 그룹`의 도전이 당의 면모를 일신하고 쇄신하려는 움직임으로 비치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또한 전날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선 “20대의 박 전 위원장과 40대의 `97 그룹` 60대의 이재명 의원까지 나온다면 다양한 (정치적)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박 전 위원장의 경우에 현재 당헌·당규 상 지금 출마 자격이 없기에 이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선 비대위원들 사이에 논의를 해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대 쟁점으로 꼽히는 `지도체제`에 대해선 현행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우 위원장은 “당 대표의 권한은 전혀 건드리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최고위원들이 그동안 좀 허수아비처럼, 거의 거수기처럼 대접 받았던 것들이 있어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라 하더라도 최고위원들도 당 대표와 상의할 수 있는 범주들을 조금 강화시킬 필요는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합의가 되지 않을 시 오는 4일 의장을 뽑아야 할 것”이라며 “이미 민주당에서 양보를 선언했기에 완전히 무릎을 꿇으라고 하는 것은 가혹한 것 같다”며 “(양보안은) 국민의힘 쪽에서 가져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