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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비디오게임 소매 체인 게임스탑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장중 한때 68% 가까이 빠질 정도로 극한의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집중 매수가 이뤄진 다른 종목들도 큰 폭 내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2분 현재 게임스탑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3.52% 하락한 주당 231.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게임스탑 주가는 하락 출발해 오전 한때 483.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112.25달러까지 폭락하는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장중 한때 67.59%까지 하락했다.
게임스탑뿐만 아니다. 전날 301.21% 치솟았던 AMC 주가는 현재 54.10% 빠진 9.12달러에 거래 중이다. 장중 6.51달러까지 내렸다. 익스프레스 주가는50.58% 내린 4.72%를 기록하고 있다. 배드베스&비욘드와 블랙베리 주가는 각각 39.38%, 39.27% 하락 중이다.
게임스톱 주가의 이상 급등을 우려한 로빈후드와 인터랙티브 브로커스는 이날 게임스탑 주식 거래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주가 폭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여기에 있다. 게다가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규제당국이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히며 긴장감이 높아졌다. 기업 펀더멘털과 상관 없는 투기적 성향이 짙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까지 나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헤지펀드 황제’ 데이비드 테퍼 아팔루사 매니지먼트 창립자는 CNBC에 나와 “1999년 버블이 터졌을 때는 상황이 좋게 끝나지 않았다”며 닷컴 버블과 같은 폭락 가능성을 직접 거론했다.
한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등 뉴욕 3대 지수는 장중 1% 중반대 반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