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은 대북 외교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켜보자”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에 대해 “매우 좋다”고 평가하면서도 “중국이 미국·북한 간 관계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중국은 아마 북한에 매우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부분적으로 중국과의 무역 분쟁으로 인해 초래되고 있다”며 중국의 비협조는 전적으로 미국과의 무역전쟁 때문이라고 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제4차 방북(訪北) 길에 오르려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발목을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이 붙잡으면서 그 이유로 비핵화 협상의 더딘 진전과 북·중 밀착에 따른 중국의 비협조를 꼽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보낸 ‘비밀 편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CNN은 전날(28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부위원장의 비밀 편지에 “비핵화 협상이 다시 위기에 처했으며, 완전히 결딴날 수도 있다”고 경고의 내용의 담겼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