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흰수염 할아버지도 '코로나19' 못 피했다

'NYSE 아이콘' 피터 터크만, 코로나19 양성판정
"이렇게 아픈 건 처음이야…호흡에는 문제없어"
  • 등록 2020-03-27 오전 5:53:38

    수정 2020-03-27 오전 5:53:38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뉴욕증시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백발의 흰 수염 할아버지. 뉴욕증시 관련 기사에는 항상 사진을 통해 특유의 놀란 얼굴을 비추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아이콘. 1985년 이후 35년째 트레이더로 근무하는 피터 터크만(Peter Tuchman·사진·63)이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터크만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걸 여러분에게 알려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코로나19와 열심히 싸우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내 인생에서 이렇게 아픈 것을 느껴본 적은 없다”면서도 ‘호흡’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민자 유대인 가정에서 자란 터크만은 애초 재무전략기업 코웬앤코(Cowen & Co.)에서 텔레타이피스트로 뉴욕증권거래소를 출입했지만 머지않아 트레이더로 전향했다. 2011년부턴 콰트로 증권사(Quattro M Securities)에서 플로어 트레이더로 일하고 있다.

천재 과학자 아인슈타인과 비슷한 용모 탓에 ‘월가의 아인슈타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독특한 헤어스타일에 표정까지 워낙 생생했던 만큼, 1990년대 후반 IT버블 때는 물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사태 등 증시가 출렁일 때마다 사진기자들의 단골 모델, 즉 타깃이 되기 일쑤였다. 그 역시 다수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진 찍히는 걸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 터크만의 모습은 이번 주부터 신문·방송에서 사라졌다. 그가 코로나19 양성 판단을 받기도 했지만, 이미 그전에 뉴욕증권거래소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객장이 이미 폐쇄됐기 때문이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지난 23일부터 완전 전자거래 체제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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