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역대급 호황'…신규주택 착공 14년래 최대

미국 신규주택 착공, 2006년 말 이후 최대
사상 최저 모기지 금리에 교외 이주 수요도
  • 등록 2021-01-22 오전 12:50:23

    수정 2021-01-22 오전 12:50:23

최근 5년간 미국의 30년 만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추이. (출처=프레디맥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재택근무가 일반화하며 교외 주택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연율 환산 기준 167만건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내놓은 시장 전망치(156만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전월 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4개월 연속 오름세다. 이는 2006년 말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기도 하다.

향후 주택시장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신규주택 허가 건수 역시 큰 폭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수치는 4.5% 증가한 171만건(연율 환산 기준)으로 집계됐다. 2006년 이후 최고치다.

팬데믹 이후 실물경제가 무너지는 와중에 부동산 시장이 초호황인 건 다소 이례적이다. 코로나19 이후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각종 자산시장이 초강세를 보이는 점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책모기지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30년 만기 주담대 고정금리는 2.79%를 기록했다. 전주 2.65%보다는 약간 올랐지만,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미국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같은 주택 규제가 한국에 비해 완화적이다. 주식과 함께 부동산 가격이 오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는 셈이다.

수급 문제 역시 큰 요인이다. 팬데믹 이후 복잡한 도심을 피하려는 수요가 많아진 데다 재택 형태의 근무 문화가 퍼지면서 넓은 교외 주택으로 이주하려는 수요가 많아진 것이다.

다른 주택지표를 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계절조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8.4% 급등했다. 미국 전역의 집값이 이 정도 올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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