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지난 24일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50년간 사용한 ‘전경련’ 명칭을 버리고, 한기련으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두 달 내에 이사회, 총회, 주무 관청 승인 등의 절차를 마무리짓고, ‘한기련’이라는 이름을 공식 사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국기업연합회’와 ‘한기련’이라는 명칭은 이미 다른 단체들이 사용하고 있어 당분간 혼선이 불가피해 보인다. 일본에는 주일(駐日) 한국기업연합회라는 단체가 있다. 약칭으로는 ‘한기련’을 쓴다. 지난 1993년 일본에 진출한 한국계 현지법인, 지사, 경제 유관단체들이 만든 조직으로, 벌써 25년이나 됐다.
똑같이 ‘한기련’으로 불리는 한국기업연합회 세 곳의 차이점이라면 각기 다른 영문 명칭을 쓴다는 정도다. 전경련은 한기련으로 명칭을 바꾸지만 영문명은 FKI(Federation of Korean Industries)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밖에 일본에 있는 한국기업연합회는 ‘KOBA’, 유럽의 한국기업연합회는 ‘KBA Europe’이라는 영문 명칭을 쓴다.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회원사 중에는 대기업 뿐 아니라 중견, 중소기업도 있다”면서 “대,중소기업 구분없이 우리 국민이 잘 살도록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모든 기업에게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