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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래 채상우 기자]코웨이(021240) 등 생활가전 업체들이 ‘백세시대’에 건강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탄산수와 수소수 등 건강 기능을 더한 정수기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수년째 연간 2조원 수준에 머물러 있는 국내 정수기 시장에 탄산수와 수소수 등 건강 기능을 더한 신제품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성바이탈(204990) 등 정수기 업계에 후발로 뛰어든 업체들은 탄산수기와 수소수기 등 기능수기에 우선 주력하는 전략을 구사한 후 정수기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수기 분야 ‘전통의 강자’인 코웨이와 청호나이스 등은 최근 탄산수 기능을 추가한 ‘올인원’ 정수기 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후발주자인 현성바이탈과 바디프랜드 등은 탄산수기와 수소수기 등 기능수기 제품군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정수기 업계, 탄산 등 기능수기로 ‘차별화’
정수기 업계 1위인 코웨이는 최근 출시한 ‘올인원’ 제품 ‘아이스 AIS’에 ‘원터치 탄산 시스템’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탄산수는 피부미용과 함께 다이어트, 소화촉진 등에 효과가 있다. 이번에 적용된 시스템은 전용 용기에 물을 먼저 받고 탄산을 주입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탄산수를 바로 추출하는 방식을 취한다.
청호나이스 역시 정수기에 탄산수 기능을 더한 ‘카운터톱’(countertop) 제품 ‘이과수 스파클링 RO(역삼투압) 얼음정수기’를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정수(2.4ℓ)와 냉수(1.6ℓ), 온수(0.57ℓ), 얼음(0.52㎏)에 탄산수(0.6ℓ) 기능을 더한 ‘올인원’ 제품이다. 탄산 농도도 강·약 등 두 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이 외에 사용빈도가 낮은 시간이 되면 탱크 내부를 자동으로 비우고 정수된 물을 채워 세균번식 및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스마트 세정(ACS, Auto Cleaning System) 기능도 더해졌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기존 정수기능에 만족하지 않고 탄산수 등 추가적인 기능을 요구하는 추세”라며 “향후 선보일 제품들도 탄산수 기능 등 하이브리드 제품이 주를 이루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관련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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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성바이탈은 수소를 발생시키는 수소수기와 관련, 휴대가 가능한 초소형 수소수기 ‘JV-350’ 제품을 최근 출시했다. 수소수는 체내에서 노화 등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기능을 한다. 건강기능식품에 주력해온 이 회사는 2015년에 수소수기 브랜드인 ‘지바쿠아’(Jivaqua)를 공개하며 관련 분야에 뛰어들었다. 이후 수소수기에 정수기능을 더한 ‘JV-200’, 휴대용 제품인 ‘JV-300’ 등을 추가로 출시하며 수소수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에서 정수기, 탄산수기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사례다. 이 회사는 2014년에 직수 방식 ‘W정수기’와 함께 ‘W탄산수기’를 출시했다. 정수기를 렌탈 할 경우 일정 금액을 추가흐면 W탄산수기까지 렌탈 할 수 있는 방식이다. 주기적으로 실린더까지 제공한다. 바디프랜드는 “ ‘카페 드 바디프랜드’를 포함한 전국 110개 직영전시장을 통해 안마의자와 함께 탄산수기, 정수기 등을 전시하며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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