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막히는 끈적한 피 고지혈증... 방치땐 '뇌혈관 질환' 찾아온다

방치하면 심혈관, 뇌혈관 질환 이어져, 생활습관 개선 및 검진 통해 점검해야
  • 등록 2017-09-12 오전 6:04:18

    수정 2017-09-12 오전 6:04:1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부분 만성 퇴행성 질환으로 한 번 발병하면 치유가 어려운 대사증후군 환자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사증후군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많아진 탓에 특히 한국의 40대 사망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실정이다.

고지혈증,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등 대부분 대사증후군은 혈관벽이 기름과 혈전(혈액 찌꺼기)으로 오염돼 점점 혈관 내경(혈관폭)이 좁아지고 막혀 원활한 혈액순환이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유태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성인병은 대부분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초래하므로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일단 발병하면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등으로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고지혈증

말 그대로 혈액 속에 기름(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정상보다 많은 상태를 의미한다. 콜레스테롤은 기름과 같아서 혈액에 섞여 운반되기 위해 지단백(콜레스테롤이 단백질에 쌓인 형태)으로 바뀌어 혈액에 섞여 혈관 속을 돌아다니게 된다. 이 지단백이 필요 이상으로 많은 경우가 바로 고지혈증이다.

고지혈증 자체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 단 고지혈증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 시 이에 따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허혈성 심장질환 및 뇌혈관 질환을 들 수 있다. 허혈성 심장질환의 경우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과 같은 물질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죽상경화증이나 혈액의 흐름이 느려져 발생하는 혈전(피떡)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두 증상 모두 고지혈증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뇌에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뇌혈관질환으로, 심장 관상동맥에서 발생할 경우 심근경색으로 이어져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고혈압

안정 상태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 고혈압이라 한다. 고혈압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질병 자체가 흔하고, 여기에 위험한 합병증을 일으켜 이로 인해 병을 앓거나 사망하는 사람의 수가 매우 많기 때문이다. 더불어 고혈압 또한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그 자체로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 자각이 쉽지 않기도 하다.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은 주로 장기손상으로 나타난다. 혈관손상이 심할수록 장기의 손상 정도도 심해지며, 이로 인해 심장이나 뇌, 신장, 눈 등이 주로 손상된다.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의 경우 고혈압(이완기 혈압 105mmHg 이상)인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76mmHg 이하)인 사람보다 뇌혈관 발생 위험도가 10~12배 이상 높다.

고혈압은 심장에도 부담을 주는데, 고혈압을 방치하면 높은 압력으로 인해 심장에 부담을 주고 이로 인해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심장 또한 커지게 된다. 이로 인해 결국 심장의 기능이 쇠태해 체내에 필요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심부전이 발생하게 된다.

◇대사증후군 예방하려면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매일 30분 이상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음식을 섭취할 때에는 염분 및 지방(콜레스테롤, 포화지방산)을 줄이고 음주 또한 자제해야 한다.

정기적인 검진도 중요하다. 유태호 과장은 “특히 평소 혈당이나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등에 문제가 있는 경우 건강검진을 통해 꾸준히 증상을 추적, 관찰해야 한다. 최근에는 나이와 관계 없이 유전, 불규칙한 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성인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건강검진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녀 골퍼' 이세희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