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전국 예배 중단…"31번 확진자, 460명 함께 예배"

  • 등록 2020-02-19 오전 7:21:23

    수정 2020-02-19 오전 7:21:23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1번째 확진자가 대구 신천지예수교회 신도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신천지 측은 전국 모든 교회 예배를 중단하기로 했다.

18일 신천지 측은 31번째 확진자가 예배를 본 대구 교회를 폐쇄하고 당분간 전국 모든 교단 내 교회 예배를 온라인, 가정 예배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31번 확진자는 16일 오전 8시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당에서 교인 460여명과 함께 예배에 참석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수는 9000명 정도로 알려졌다. 31번 확진자는 당일 건물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 예배당으로 이동했고, 이 엘리베이터 안에 12명아 함께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천지 측은 질병관리본부, 대구시 요청에 따라 건물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교회 안 CCTV 화면을 바탕으로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을 파악하고 있다.

신천지 측은 “예배 도중 신체접촉이 포함되는 의식은 없고, 대부분 교인이 마스크를 쓰고 예배를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신천지 측은 전국 교단 교회 예배를 중단하고 대구교회 교인들에게는 자가격리와 활동 자제를 요청했다.

31번 확진자는 60대 여성으로 17일 발열, 폐렴 증세를 보여 대구 수성구보건소를 찾았다가 대구의료원으로 이송, 이후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특히 15일에 이미 고열에 폐렴 증세가 보여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권유했으나 거부하다가, 17일에서야 보건소를 찾아 논란이 됐다. 게다가 대구 지역 곳곳과 서울까지 활발하게 이동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번째 확진자가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진 대구 수성구 범어동 새로난한방병원.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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