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0% 내린 2157.54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5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의 매물이 더 셌다. 대신 내츄럴엔도텍 파동 이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던 코스닥만 1%대 강세를 보이며 699.39로 마감, 700선에 바짝 붙었다.
글로벌 증시 역시 다르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약세로 마무리했다. 다우존스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0.23% 하락한 가운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0.41%, 0.63% 씩 내렸다. 바이오테크주가 특히 약세를 주도하며 시장의 긴장감을 높였다.
전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일본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낮췄다. 지난해 말 무디스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강등했고 이어 두 번째다. 소비세율 인상 연기로 인해 재정 적자 감축 달성 가능성이 불확실해진 탓이다.
뉴욕증시에서 애플 역시 주당 순이익(EPS) 2.33달러, 매출 580억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 EPS 2.16달러, 매출 560억8000달러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악재가 있지만 지난해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이 먼저 이뤄진 데다 이미 널리 알려진 우려인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흐름이 전만큼 시원하진 않지만 외국인의 매수세와 호실적의 흐름은 여전하다. 지금 2150선을 앞에 둔 팽팽한 긴장감을 불안하게 바라보기보다 지수가 한 단계 오르기 위한 후퇴라고 보는 것이 더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