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3세경영' 본격가동..첫타자 구본혁 전무 등기이사 데뷔

3세 구본혁 전무, LS니꼬동제련 사내이사 선임
올해부터 사업본부장 맡아 원료 조달·영업 총괄
시황 개선됐지만 수출 확대 및 투자 등 당면과제
  • 등록 2017-05-29 오전 6:00:00

    수정 2017-05-29 오전 7:55:36

구본혁 LS니꼬동제련 사업본부장(전무)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고(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아들인 구본혁(40) LS니꼬동제련 사업본부장(전무)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LS그룹 오너가(家) 3세 가운데 계열사 등기임원에 오른 것은 구 전무가 처음이다.

이로써 LS그룹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창출하고 있는 주요 계열사 LS니꼬동제련이 사실상 오너 3세 경영 체제에 가장 먼저 돌입했다. 큰아버지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은 현재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나 있어 구 전무가 실질적인 지휘봉을 잡았다는 평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S니꼬동제련은 지난 3월23일 구본혁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구 전무는 고 구태회 LS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한국의 구리왕’ 고 구자명 회장의 아들이다.

LS니꼬동제련 관계자는 “이전 사업본부장인 전승재 부사장이 퇴임하면서 새로 사업본부를 맡게 된 구본혁 전무가 사내이사 자리까지 이어받아 이사회에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LS니꼬동제련은 ㈜LS(006260) 50.1%, 일본 합작파트너 JKJS 49.9% 지분 투자로 설립된 국내 대표 전기동(전기분해로 정련한 구리) 생산 업체다. 현재 LS측 도석구 사장과 일본 합작사측 요시미 토시히코 부회장이 공동 대표이사로서 이끌고 있다.

전무급으로는 구본혁 사업본부장 외에 김영훈 제련소장과 강중구 재경본부장이 있지만 전무 3명 중 등기이사는 구 본부장뿐이다. LS전선과 ㈜LS를 거쳐 2012년 LS니꼬동제련에 자리 잡은 구 전무는 중국법인장과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쳐 올해부터 사업본부장을 맡았다. 경영실적을 좌우하는 원료 조달과 영업을 담당하게 되면서 구 전무의 책임과 권한이 커졌다.

LS니꼬동제련은 작년 매출 6조9852억원, 영업이익 3074억원, 순이익 1973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작년초 t당 4000달러대에 머물던 구리 가격이 바닥을 치고 꾸준히 올라 지난 1분기에는 평균 583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 51% 증가했다. 지알엠, 토리컴, 선우 등 연결대상 종속기업들도 작년 일제히 순이익 전환하며 향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그룹 내 최대 매출 계열사를 이끌게 된 만큼 구 전무가 느낄 부담감도 작지 않다. LS니꼬동제련은 올해 해외 수출시장으로 베트남을 집중 공략하고 있고 울산공장에서는 제련 효율 최적화를 위한 스마트팩토리 구축, 환경 규제에 대비한 설비투자 등이 당면 과제다.

한편 LS그룹 계열사에서 경영수업 중인 오너가 3세는 구 전무를 비롯해 구본규(38) LS산전(010120) 산업자동화사업본부장(전무), 구동휘(35) LS산전 전력국내사업부장(이사), 구본권(33) LS니꼬동제련 부장 등 4명이다. 구본혁 전무는 지난 2011년 12월 임원 인사를 통해 사촌형제들 가운데 가장 먼저 임원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 등기이사로도 가장 먼저 데뷔했다. 그는 평소 직원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창의적인 기업문화 조성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대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UCLA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마친 뒤 2003년 LS전선에 입사하면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고 구태회 명예회장 집안의 장손인 구본웅 포메이션그룹 대표는 여전히 LS그룹과 거리를 둔 채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가고 있다. 구자엽 LS전선 회장 아들인 구본규 전무와 구자열 LS그룹 회장 아들 구동휘 이사는 각각 작년 임원인사 때 전무와 이사로 승진했다. 오너 3세 중 가장 어린 구본권 씨는 구자철 예스코(015360) 회장의 아들로 LS니꼬동제련에서 부장으로 근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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