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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모터 전문회사 코베리. 이 회사를 2010년에 창업한 김홍중 대표는 과거 일본에 있는 대학에서 모터기술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히타치에서 10년 이상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일본 업체로부터 귀화 제안까지 받았던 그는 고심 끝에 귀국한 후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수년에 걸쳐 모터 제품을 국산화한 코베리는 지난해부터 국내외 유수 반도체 장비기업들과 거래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일본 니콘에도 리니어모터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모터는 파나소닉과 히타치, 화낙 등 일본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일본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코베리 브랜드를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가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는 만큼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곳을 선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희재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글로벌 소부장 시장에서 경쟁해야 할 업체들은 수조원 매출액을 올리는 해외 기업들”이라며 “기업 규모와 상관 없이 해외 업체들과의 기술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업체를 정부가 엄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