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中 Z세대들이 찍은 피규어 회사 '팝마트'

지난해 홍콩 증시 상장, '키덜트' 저격 피규어 전문기업
자체 캐릭터 및 파트너십으로 '랜덤 뽑기' 판매
3Q 긍정적 실적 흐름, Z세대와 더불어 성장 전망
  • 등록 2021-11-06 오전 11:20:00

    수정 2021-11-06 오전 11:20:0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애니메이션 등 인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꾸준히 Z세대를 공략하고 있는 중국 팝마트(Pop Mart, 9992 HK)가 긍정적인 3분기 실적을 보여줬다. 이에 향후에도 IP를 바탕으로 한 충분한 확장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홍콩 증시에 상장한 팝마트는 중국에서 지식재산권(IP) 관련 경쟁력이 가장 높은 팝 토이(Pop toy) 관련 기업이다. 팝마트는 중국 피규어 관련 기업으로서는 최초 상장사가 됐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몰리’(Molly)‘, ‘디무(Dimoo)’ 등 인기 캐릭터와 더불어 다양한 라이선스 계약 등을 통해 트렌디한 캐릭터 피규어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팝마트는 블라인드 판매 방식을 적용해 피규어 판매에 ‘뽑기’를 적용하는 등의 전략을 통해 젊은 세대들에게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동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애니메이션을 즐기는 Z세대들이 팝 토이에 대한 소비를 늘려나가기 시작하며 팝마트 역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회사는 자체 개발한 IP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디즈니와 포켓몬 등 유명 캐릭터 브랜드들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만큼 다양한 소비자들의 취향과 ‘소집욕구’에 대응할 수 있다.

팝마트가 이달 발표한 실적은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지난 3분기 팝마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80%가량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중국 소비 부진과는 대비되는 견조한 흐름이라는 평가다. 또한 지난 2분기 215개 수준이었던 오프라인 매장 역시 250개까지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이 나타나면서 리테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45% 증가하는 데에 그쳤다.

주목할 부문은 온라인과 토이 자판기 등을 통한 판매량이다. 이 연구원은 “티몰과 징동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팝토이의 판매가 늘어나며 온라인 부문 매출액은 125~130%가량 성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이 자판기인 ‘로보샵’을 통한 매출도 20~25% 증가하고, 팝마트에 가입한 멤버 회권 역시 2분기 1100만명 수준에서 3분기 1800만명으로 늘어났다”라고 덧붙였다. Z세대의 소비력과 브랜드 충성도가 실적에도 반영된 셈이다. 그는 “여기에 효율적인 비용 통제로서 3분기 매출총이익률 역시 상반기 대비 1%포인트 개선됐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올해 상반기 팝마트의 매출액은 17억73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4.1% 늘어난 4억7300만위안에 달했다.

향후에도 팝마트는 ‘Z세대 친화’ 소비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 연구원은 “게임과 애니메이션, 만화를 좋아하는 이들의 성향은 중국 기성 세대와는 다르다”며 “이러한 성향이 자연스럽게 IP 기반 캐릭터 소비 증가로 이어지고, 올해 들어 부진한 중국의 소비와도 대조된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광군절 이벤트와 오프라인 매장 증가 등을 감안하면 4분기에도 개선세가 이어질 수 있는 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이 연구원은 “온라인 채널 강화로 코로나19 재확산 리스크에도 방어가 가능하고, 단순한 소비를 넘어 ‘블라인드 박스’ 판매 방식이 Z세대들에게는 일종의 엔터테인먼트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팝마트는 중국 키덜트 시장, 팝 토이 시장과 동반 성장할 것인 만큼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할 만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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