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 해군 장성들이 군 골프장에서 여성 캐디를 상대로 발언한 내용이다. 이중 A중장은 상습적으로 캐디를 괴롭혀 온 것으로 조사됐다. A중장 때문에 ‘불편하고 부담스러웠다’고 진술한 캐디가 10명이나 됐다. 군 장성들은 계약직 여성들을 괴롭히며 친분을 다지고 건강을 챙겼다.
현재 군이 보유한 골프장 33곳의 총 면적은 15.16㎦으로 여의도 면적(국토부 기준 2.9㎦)의 5.2배가 넘는다. 군은 부대 내 골프장을 설치한 취지에 대해 ‘유사시 신속한 대비를 위해 평소 위수지역을 벗어나지 못하는 군인들의 체력단련과 여가활동을 보장하고, 전시에는 군수물자를 보관하고 병력의 숙영시설로 쓰기 위한 차원’이라고 장황하게 설명한다. 군은 골프장을 ‘체력단련장’이라고 부른다. 일반인들이 헬스클럽 정도로 오해하기 쉬운 이름이다.
진급을 앞둔 군인들이 상급자의 눈에 들 수 있는 장소로 골프장을 애용한다는 후문이다. 군 골프장이 체력단련장이 아닌 ‘사교와 로비의 장소’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군 간부들이 캐디를 희롱하며 여가를 즐기고, 인사청탁이나 하라고 혈세로 군 골프장을 지어준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