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수형 정수기의 인기 비결은?

저수조·수로·코크 등서 물 오염 가능성 낮춰
지난해 전체 정수기 시장 18%…2017년 32% 차지 전망
동양매직 시장 선도…코웨이·LG전자·쿠쿠전자 등 추격
  • 등록 2016-07-25 오전 7:00:00

    수정 2016-07-25 오전 7:00: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직수형 정수기가 정수기 시장의 새로운 대세로 부상하고 있다. 물탱크가 있는 저수형 정수기보다 물이 오염될 우려가 적을 뿐만 아니라 저렴한 이용가격, 좁은 장소에도 설치할 수 있다는 여러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4년 10만대 이하였던 국내 직수형 정수기 시장은 지난해 28만대에 이어 올해는 4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내년에는 55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수기 시장이 한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성장이 정체되는 반면 직수형 정수기 시장은 매년 10만대 이상씩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전체 정수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8.3%에서 2017년에는 32.7%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직수형 정수기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저수형 정수기에 비해 물의 오염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소비자 기대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수기에서 물의 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곳은 저수조, 수로, 코크(물 배출구) 등 세 곳”이라며 “저수조가 없고 수로와 코크 등에 대한 살균 기능 등이 더해지면서 직수형 정수기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직수형 정수기 제품은 정수 기능만 제공했다”며 “지난해부터 정수기의 핵심 기능인 냉·온수 기능뿐만 아니라 직수형 얼음 정수기 등도 선보이면서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저수조가 없어 크기가 작아 설치 편의성이 높고 렌털 비용도 저수형 제품에 비해 저렴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자료= 업계 추정치)
직수형 정수기 제품은 국내 정수기 1위 업체인 코웨이(021240)가 선보였지만 당시 제품은 정수 기능만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이후 동양매직이 업계 최초로 지난해 냉온수 기능을 탑재한 직수형 정수기를 선보이면서 시장을 주도했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직수형 정수기 시장(22만대)에서 9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선보인 ‘슈퍼정수기’, ‘슈퍼S정수기’는 코크 교체 및 UV(자외선) 코크 살균 기능이 있어 보다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도입해 제품 이상 유무를 스스로 진단한 후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서비스센터로 전송해 신속한 조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직수형 정수기 시장이 커지면서 중소형 생활가전회사들도 잇달아 직수형 정수기 시장에 진출했다. 저수형 정수기에 비해 기술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쿠쿠전자(192400)는 살균수 배출로 세척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선보였다. 교원웰스는 저수조 외에도 물의 오염염 가능성이 있는 기존 냉각탱크를 대신해 ‘밀폐형 냉각 유로관’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바디프랜드도 필터 자가 교체, 냉온 및 살균 기능이 있는 W냉온정수기를 지난 4월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스테인리스 저수조를 사용해 플라스틱 저수조를 사용하던 코웨이(당시 웅진코웨이)와 갈등을 빚었던 LG전자(066570)도 최근 인터버 컴프레서를 장착한 직수형 정수기를 선보이면서 직수형 정수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렌탈케어, 신일산업(002700) 등 다른 중소기업들도 다양한 직수형 정수기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현재 직수형 정수기 시장에서는 동양매직이 가장 앞서가는 모양새다. 업계는 동양매직이 올 상반기 약 4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코웨이와 LG전자가 그 뒤를 잇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월 1만원대의 렌탈료로 냉·온·정수 기능을 갖춘 정수기를 이용할 수 있어 직수형 정수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특히 최근 1~2인 가구가 늘면서 대부분 크기가 작은 직수형 정수기를 선호해 성장성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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