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부스터샷 시작…전문가 “의료진 우선, 건강한 젊은층은 지켜봐야”

접종 완료 6개월 이후 고령층 10월 5일부터 예약
코로나 치료병원 종사자 10월…요양병원·시설 11월
전문가 “환자 접촉하는 의료진, 부스터샷 필요하다”
건강한 젊은층, 접종기간 늦은 만큼 지켜보고 결정
  • 등록 2021-09-30 오전 8:01:16

    수정 2021-09-30 오전 8:01:16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올해 4분기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이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항체 형성이 낮게 될 가능성이 높은 고령층, 환자를 접촉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건강한 젊은층은 좀 더 시간을 두고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상자별 추가접종 일정. (자료=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코로나19 ▲면역 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 ▲코로나19 치료병원을 포함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감염 취약시설 등 369만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또는 모더나 mRNA 백신 부스터샷을 시행한다. 이들은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추가 접종을 받게 된다. 단 면역 저하자는 접종 완료 2개월이 지난 후에도 접종할 수 있다. 부스터샷은 선택이며 의무는 아니다.

앞서 이달 초 미국 역시 한국과 비슷한 수준의 부스터샷 결정을 내렸다.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65세 이상 고령층 및 기저질환이 있는 18~64세에 한해 대해 부스터샷을 권고하기로 했다.

다만 ACIP는 FDA와 달리 의료종사자, 교사, 노숙자 보호소 및 교도소 거주자 등 개인적·직업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18~64세의 추가접종 권고 결정은 거부했다. 부스터샷에 대해 FDA보다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셈이다. 의료진에 대한 부스터샷 의견이 이례적으로 불일치했지만, FDA는 지난 22일 감염 고위험 직업군을 포함한 화이자 부스터샷 긴급사용승인을 계획대로 진행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의료진에 대한 부스터샷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앞으로 위드코로나를 시행하면 확진자가 훨씬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그만큼 확진자가 병원 안으로 진입할 빈도가 높아지게 된다”며 “부스터샷을 안 한 상태에서 의료진들에게 돌파감염이 발생하면, 병원은 문을 닫아야 되는 상황이 생긴다. 단순히 병원 경영상 손실이 아니라 환자들이 오갈 데 없는 상황이 된다. 의료진 부스터샷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진이 부스터샷을 선택할 수 있도록 중화항체 검사를 시행하는 의견도 제시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의료진이 돌파감염되면 환자한테 옮길 수 있다. 돌파감염률이 우리나라는 0.04%. 해외는 0.4% 정도다. 모든 의료진이 부스터샷을 할 필요가 없고 병원에서 의료진을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해서, 기본 평균보다 중화항체가가 낮은 사람들만 권장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 질병청은 건강한 젊은층에 대한 부스터샷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다. 한국은 20~50대 접종이 하반기에 진행된 만큼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결정해도 된다고 조언했다. 김신우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항체는 시간에 따라 줄어들게 된다. 고령층이 항체 생성도 적고, 유지기간이 비교적 짧다. 접종 시기도 가장 빨랐기 때문에 부스터샷 맞을 시기가 됐다고 본다”며 “젊은층은 9월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아직 부스터샷을 판단할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데이터가 쌓이면 1년 또는 2년, 5년 등 부스터샷 기간을 추후에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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