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유동성에 코스피가 2100선을 뚫자 투신은 연일 환매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2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총 47거래일간 팔아치운 자금은 총 5조634억원. 그러나 이 가운데에서도 투신이 사들이는 종목은 있었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월 27일부터 5월 4일까지 투신은
삼성SDS(018260)를 총 1946억 원어치 사들였다.
삼성SDS는 상장 후 40만원 대를 육박하며 인기를 누렸지만 지배구조 이슈가 가라앉고 실적 역시 기대치를 밑돌며 20만원 중반대로 미끄러진 바 있다. 그러나 SK그룹의 지배구조 이슈가 부각됐고, 삼성그룹의 바이오 진출 의지가 확실해진 만큼 매수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7.4% 증가한 1304억원 수준으로 시장 기대치(1483억원)을 밑돌았지만 오너 일가의 지분이 19%를 차지하며 그룹 지배구조 변화의 핵심 기업인 점은 변함이 없다”며 “그룹 지배력 강화와 사업 시너지를 모두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롯데케미칼(011170)이 그 뒤를 이었다. 투신은 47거래일간 매도우위인 가운데 롯데케미칼을 총 561억원어치 사들였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데다 화학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주효했다. 에틸렌 가격의 강세로 2분기 역시 실적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또 투신은
엔에스쇼핑(138250)(453억원),
대우증권(006800)(361억원),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280억원),
대림산업(000210)(274억원) 등을 사들였다. 최근 강세장에서 주도주 역할을 하고있는 증권주와 건설주 중에서는
대우증권(006800)과
대림산업(000210)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대우증권의 경우, 대형사 중에서도 외화 채권을 가장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증권사인데다 1분기 말 금융상품 잔고가 59조4000억원에 달하는 점이 주효했다. 또
대림산업(000210)은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로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1분기 유화부문과 건설 부문 모두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
| 2월 26일부터 5월4일까지 투신이 총 47거래일간 연속순매도 할 동안 매수한 종목 (단위: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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