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5년 내 클라우드 90% 도입 목표..해외 M&A도 추진"

LG CNS, 클라우드 전략 발표
아태지역 톱3 클라우드 SI사업자 목표로
10개사 대상 파트너십-M&A 등 추진키로
오픈이노베이션 통해 '종합 서비스' 제공
  • 등록 2019-03-24 오전 10:12:00

    수정 2019-03-24 오후 12:14:43

김영섭 LG CNS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위워크 서울스퀘어점 타운홀에서 열린 클라우드 사업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LG CNS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LG그룹이 5년 안에 그룹 내 전체 IT 시스템의 90% 이상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한다. 그룹 차원의 결단 속에 IT 서비스 담당 계열사인 LG CNS가 이를 총괄 수행한다. LG CNS는 금융·공공 분야 등 대외 사업에 대한 계획도 공유했다.

LG CNS는 이 같은 내용의 그룹사 클라우드 전환 방안에 대해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지난 22일 열고, 클라우드 사업을 대표하는 브랜드 ‘클라우드엑스퍼’(CloudXper)를 소개했다.

클라우드는 특정 PC나 서버에만 정보를 저장하던 기존 형태를 넘어, 클라우드 서버라는 큰 인프라에 데이터를 저장해두고 이를 언제 어디서나 접속해 이용·공유할 수 있는 형태의 IT 서비스다.

업무 효율성 향상은 물론, 서버 같은 고가의 IT 자원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나아가 데이터 관리 효율화·체계화로 빅데이터 활용도 수월해진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연산작업을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AI) 개발과 운영에도 역시 필수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세계 퍼블릭(개방형)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규모가 지난해 대비 17.3% 성장해 올해 약 2062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LG CNS는 올해 초 클라우드 사업 전담 조직(클라우드사업부)을 신설하고, 아마존웹서비스(AWS) 출신의 정우진 상무를 클라우드 사업 담당으로 영입하는 등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2023년까지 클라우드 도입비율 25%→90%

최문근 LG CNS 클라우드사업부장(상무)은 “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해온 클라우드 사업에 있어 본격 출사표를 던지는 날”이라며 “클라우드로의 여정(Journey to Cloud)에 있어 우리의 행보와 열정을 지켜봐주시고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우선 자신들이 운영해온 그룹사 내부 IT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한다. 현재 25% 수준인 클라우드 도입률을 2023년까지 90% 이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올해부터 시장이 본격화되는 금융·공공과 중견·중소기업의 클라우드 전환 시장도 겨냥한다.

어디서나 접속이 가능한 퍼블릭 클라우드를 70% 이상 확보하되, 제조업 등 보안이 중요한 일부 민감 영역에는 폐쇄형(프라이빗) 클라우드나 내부 구축형(온프레미스) 서비스를 적용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정한 하나의 서비스 제공자(CSP)에 의존하기 보다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Azure), 구글 등 여러 서비스를 복합 도입하는 ‘멀티 클라우드’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정우진 상무는 “기본적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를 기조로 하되, 각 고객사의 비즈니스 환경과 혁신 전략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LG그룹 클라우드 전환의 콘트롤타워로서 올해부터 본격화될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수요를 잡아 ‘톱3’ 수준의 클라우드 SI(시스템 통합) 사업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공유오피스에 사무실..전문인력 올해 안에 두 배로

LG CNS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클라우드엑스퍼’(CloudXper)’ 구조도. LG CNS 제공
LG CNS는 서울 강서구의 마곡LG사이언스파크가 아닌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 있는 위워크 서울스퀘어점 타운홀(공유 오피스)에 클라우드사업 사무실을 마련했다.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실현하기 위한 행보로,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통해 △애자일(Agile) △변화(Transformation) △실험정신(Experiment) 등을 바탕으로 일하는 문화와 방식까지 혁신하는 전략을 추진해나간다.

정 상무는 “우리가 직접 퍼블릭 클라우드를 개발하는 식이 아닌, 여러 파트너와 협업해 클라우드 시장을 건전하게 함께 만들어가자는 취지”라며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CSP는 물론 메가존·유엔진·비욘드어드바이저리서비스 등 국내 클라우드·빅데이터 강소기업, 엠보틱스 같은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 등과 손 잡는 생태계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 연말까지 추가로 10개사와 파트너십 체결은 물론 지분투자, 인수합병(M&A)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출범하는 클라우드엑스퍼는 ‘클라우드 분야의 전문가(Expert) 그룹’을 의미하며, 구축은 물론 통합 모니터링과 비용·자원 최적화 등을 지원하는 종합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올 상반기 중 공식 출시한다.

개발자, 컨설턴트 등 클라우드 전문 인력도 현재 200여명 수준에서 올해 말까지 두 배 이상인 5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섭 LG CNS 사장은 인사말에서 “기술 전문성을 혁신하기 위해 조직 내부인력 운영체계 등을 획기적으로 혁신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IT 산업이 기존에는 연공서열 중심이었다면, 이제 LG CNS는 기술역량 중심으로 조직의 제반 경영체제를 재편하는 중이며 진행 3년이 지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LG그룹은 빠른 시간 내에 클라우드로 전환할 계획이며, 오픈(대외사업) 시장에서도 고객들이 경쟁력 잃지 않게 클라우드 전문 협업과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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