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돈 뺏겨"…고교생 된 쌍둥이, 성인 보복폭행 '발칵'

  • 등록 2021-10-25 오전 8:28:30

    수정 2021-10-25 오전 8:28:30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전북 남원에서 성인 남성이 고등학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이는 과거 해당 남성으로부터 돈을 빼앗겼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은 학생들의 ‘보복 폭행’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3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전북 남원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상근예비역 A씨가 2명의 고등학생에게 폭행을 당했다. 이들은 장소를 옮겨 폭행을 이어갔다. 두 번째 장소에서는 고등학생 6~7명이 A씨를 폭행했다.

공개된 첫 번째 폭행 영상에는 쓰러진 A씨를 2명의 고등학생이 발로 차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선 누군가 “애초에 쌍둥이를 건드리면 안 됐어”라고 말하는 내용도 있었다.

A씨는 “(제가) 옛날에 돈을 뺏었다고 그런 이유도 있고, 때렸다는 말도 나와서…. (당시) 장난치면서 때린 걸 걔들은 이 일을 어떻게든 덮으려고 (그러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YTN 캡처)
‘쌍둥이’로 지칭된 고등학생은 초등학생 시절 당시 고3이던 A씨에게 2만원을 뺏기는 등 수시로 괴롭힘을 당한 게 화가 나 그랬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영상만 봐선 일방적인 폭행처럼 보이지만 쌍방 폭행이었다고 주장했다.

남원경찰서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7월26일 남원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벌어졌고, 최근 관련 고소장이 접수됐다. 경찰은 연루된 사람들의 신원을 비롯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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