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23일 “보수적인 추정을 하면 내년 기업이익 전망은 현재 시장 기대보다 상당 부분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지만 보수적인 관점에서도 금융업을 포함한 기업의 순이익은 전년비 8.11% 증가가 예상되는만큼 4분기 조정을 이용한 주식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말 현재 컨센서스에 의하면, MSCI Korea 기업의 올해 대비 내년 영업이익 및 순이익 증가 전망치는 약 14%를 상회하고 있다. 하지만 전망에 대한 시장의 신뢰는 높지 않다. 지난 3년 여간 컨센서스 실적 전망과 실제치의 오차가 매우 컸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수적인 추정을 하면 내년 기업이익 전망은 현재시장의 기대보다 상당부분 후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순이익(금융업을 포함)이 전년대비 8.1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이어 “실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반기 다소 보수적인 의견을 제시한 바 있고, 2기 경제팀의 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신중론을 유지했지만 실적에 대한 합리적 우려를 인정하더라도 한국 증시를 매수할 이유는 충분하다”면서 “내수주, 배당주 등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겠지만, 점차 내년을 겨냥해 딥밸류(deep-valuation) 종목과 지주사 등 지배구조 관련주에도 관심을 나눌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