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 낸 진중권 “총장 부도덕해도 조국 딸 표창장은 거짓”

  • 등록 2019-12-23 오전 7:30:46

    수정 2019-12-23 오전 7:30:46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표창장 위조 의혹 관련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부도덕하다고 표창장이 진짜로 둔갑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최근 동양대에 사직서를 낸 진중권 교수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쪽은 최성해 총장을 믿지 못할 사람으로 만들어 그의 발언의 신빙성을 떨어뜨리겠다는 속셈인 모양인데, 백번 양보해도 총장이 거절당한 청탁의 앙갚음을 하려 했거나 야당의 부추김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 가정하더라도 진실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문제의 표창장이 위조됐고 총장만이 아니라 나를 포함해 학내 구성원 대부분이 그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표창장 위조 의혹 등과 관련해 “사건 초에 총장이 내게 전화를 해 ‘진 교수, 정말 미안한데 내가 웬만하면 봐주려고 했는데 검찰이 이미 다 알고 있어서 봐줄 수가 없었다’고 했다”며 “그래서 그냥 ‘교육자의 양심’에 따라 처리하시라고만 했다. 그런데 이 표현은 후에 학력위조 총장의 위선의 근거로 이용되고 말았다”고 적었다.

앞서 진 교수는 지난 1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직서 제출 사실을 밝히며 미리 작성한 사직서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나. 이젠 자유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21일에는 사직 이유를 자세히 설명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첫째는 내가 학위도 없이 교수로 특채된 것 자체가 보기에 따라서는 적폐의 일부일지 모른다는 생각, 둘째는 보수 정권 시절에 학교로 들어오는 압력이나 항의로부터 나를 지켜주신 분께 진퇴에 관한 고언을 드리려면 최소한 직을 내놓고 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 “셋째는 정치권의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학교와 총장에 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을 해명하려면 더이상 학교의 구성원이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표창장이 위조됐다는 판단을 내린 9월 초에 학교에 남아 있을 수 없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그 후에 벌어진 일은 결말까지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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