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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화의 정확한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어떤 문제로 유 원장이 분노한 건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이 센터장은 “이번에 우리 스태프들하고도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냥 제가 깨진 것 같다”라고만 했다.
유 원장의 일방적인 공격은 ‘닥터헬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24시간 출동이 가능하고, 이동 중 응급처치도 가능한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닥터헬기는 지난 9월 첫 운항을 시작했다.
닥터헬기 운항이 시작되며 병원 수뇌부와 갈등이 깊어졌다. 주변 주민들의 소음 민원을 문제 삼은 것. 한상욱 아주대병원장은 “지금 민원이 폭주하고 있어요. 저한테도 직접 연락도 오는데. 요즘 민원 들어오면 반드시 답을 해야 돼요. 그래서 저희들이 답안을 어떻게 만들까 고민 중입니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외상센터 인력 충원을 위해 정부 예산까지 확보했지만, 병원은 인력을 반으로 줄였다. MBC 보도에 따르면 이 교수는 병원을 그만두고 한국을 떠나는 것까지 고민했다고. 하지만 외상센터를 지켜야 한다고 판단해, 일단 2달간 병원을 떠나 마음을 추스르기로 결정했다. 현재 이 교수는 태평양에서 진행되는 해군 훈련에 참가 중이다.
한편 유희석 원장은 닥터헬기 론칭 기념식에서 “이번 경기도 응급의료전용헬기의 도입 및 운영으로 위급한 상황에 처한 보다 많은 응급 및 외상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중증, 응급·외상치료의 표준기관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책임있게 수행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